김우철 동화선집.
아동문학가 김우철 선생님의 중, 단편 동화 10편.
……참말이지 현규야! 난 작년 이때 오늘 밤이 생각난다. 공장에서 일하다가 실수를 해서 누님이 기계에 몸을 다쳐서 돌아가신 날이다. 그래 돌아가시기는 아침에 돌아가셨는데 저녁때야 고향으로 시체를 담아다가 그날 밤 바로 공동묘지에 파묻었단다. 아버지는 집에서 한숨만 쉬고 계시고 나와 어머니는 보내주는 사람도 없는 작은 상여의 뒤를 밟아 울며불며 따라가면 하던 생각을 하니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 {눈 오시는 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