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말인지는 대강 알겠는데 책 덮으면 끝나는’ 경제 전문가 선생님들의 노하우보다는 ‘격하게 공감하며 오늘 당장 따라 해볼 수 있는’ 우리 주변 청춘들의 재테크 이야기가 고팠던 20대들에게 경제 기자 언니들이 전수하는 꽤 쓸모 있는 노하우들 ‘재테크’ 소리만 들어도 머리 아픈 20대들을 위해 언니들이 나섰다! 첫 월급을 받았을 때부터 서른이 될 때까지 거의 6년, 처음엔 모두의 통장이 ‘0원’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0’의 개수에서 차이가 나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누군가는 모았고, 누군가는 다 썼기 때문이다. 돈을 모으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일상생활에서 아끼는 습관부터 저축이나 펀드 같은 금융상품 활용하기 등 스펙트럼도 넓다. 하지만 적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일단 사고 봐야 하는 20대들에게 ‘재테크’는 먼 미래에나 꺼내보고 싶은 머리 아픈 단어일 뿐이다. 최소한의 품위 유지는 하면서 돈도 모을 수 있는 재테크는 어디 없을까? 매달 월급 통장을 보며 한숨짓는 그들을 위해 두 경제 기자 언니들이 나섰다. 오픈하우스에서 출간한 《서른살의 통장, 안녕하니?》는 20대의 소비 성향을 고려한 ‘가장 현실적인’ 재테크 노하우를 전수한다. 20년 지기 오랜 친구이기도 한 저자 강지연과 이지현은 한국경제미디어그룹 「한경닷컴」에서 ‘돈 잘 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작성하며 ‘돈이 모이는 광경’을 남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다. 두 저자는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사소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습관들을 발견하고는 이를 공유하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누구라도 오늘 당장 따라 해볼 수 있는 열한 명의 재테크 성공담은 ‘재테크’ 소리만 들어도 머리 아픈 20대들에게 열두 번째 재테크 성공 사례의 주인공으로 등극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나에게 맞는 재테크는 따로 있다 갓 회사에 들어간 20대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시도하고 가장 많이 실패하는 재테크는 ‘적금’이다. 그들은 첫 월급을 받자마자 은행으로 달려가 적금 통장을 만들었다가 서너 달 뒤에 별 수익을 올리지 못한 채로 해약을 감행한다. 남들보다 빨리 돈을 모으겠다는 일념으로 무리해서 많은 금액을 저축하다가 일상생활에 진짜 무리가 와서 해약하거나, 장기전을 견디지 못해 해약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적금만큼 무난한 재테크 수단도 없지만 그렇다고 모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평소 생활습관에 따라, 성격에 따라, 투자 성향에 따라 재테크도 개인별로 다르게 설계되어야 한다. 책 속에는 두 기자가 오랜 기간 취재하며 지켜봐 온 우리 주변 청춘들의 다양한 재테크 비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 4천만 시대,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application들이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온다.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다니는 30세 Q는 1년 동안 이런 앱들을 사용하여 800만원을 절약했다(LESSON 1 가짜 돈으로 진짜 돈 만들기).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25세 N은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고, 핸드백 대신 백팩을 메고, 시계를 보며 백화점과 마트의 타임 세일을 노린 결과 1년 만에 천만원을 모았다(LESSON 2 BMW 안 부러운 BMW족). 시즌별로 명품백 하나씩은 장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27세 T는 늘 쇼핑하던 백화점이 아닌 해외 직구를 이용하면서 1년에 900만원을 아꼈다(LESSON 4 샤넬백은 죽어도 포기 못한다면 해외 직구를 이용하라). 이 외에도 비과세 금융상품으로 ‘세테크(세금+테크놀로지)’ 효과와 두둑한 연말정산 환급금을 챙긴 D, 각종 이벤트 응모로 ‘공짜의 신’이라 불리며 월급의 90%를 저축한 G, 어리고 건강할 때 가입한 보험으로 목돈 지출을 대비하는 것은 물론 보험 재테크로 이미 노후 준비까지 끝낸 Y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재테크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여기에 각 장마다 ‘체크리스트’를 추가하여 평소 자신의 경제관념이나 재테크 관련 지식을 점검해볼 수 있게 했고, 20대에 모은 시드 머니(종잣돈)로 성공 사업가로 우뚝 선 젊은 CEO 네 명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담았다. 20대에 체득한 수많은 재테크 경험을 발판 삼아 더 건강한 서른살, 마흔살의 통장을 만들 수 있다 주인공들의 재테크는 생활 속에서 바꾼 작은 습관 하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저기 새는 돈을 찾아내 절약하는 습관, 은행에 자주 가는 습관, 눈먼 돈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손품 발품을 파는 습관, 새로운 재테크 수단에 관심을 가지는 습관 등 많은 수고가 필요하진 않지만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 부분들을 콕 집어 말해준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부족한 사회초년생들에게는 경제 전문가 선생님의 거창한 한마디보다는 이처럼 공감되고 바로 따라 해볼 수 있는 또래들의 재테크 이야기가 더 와 닿지 않을까? 《서른살의 통장, 안녕하니?》는 20대에 돈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알려주면서, 지금 체득하는 재테크 경험을 발판 삼아 더욱 건강한 서른살, 마흔살의 통장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또한 힘주어 말한다. 취직하기는 어렵고 돈을 모으는 일은 더더욱 힘들어졌지만 이 혼란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누군가는 만기 적금을 타고, 누군가는 주식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며, 누군가는 결혼 전에 아파트를 장만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때’라는 우스갯소리가 현실로 다가오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이 책과 함께 성공적인 재테크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딛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