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한인사회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중국 동북지방의 간도한인 역사와 민족운동 내지 조국독립운동은 한국근대사의 중요한 면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방후까지도 이념의 대립과 냉전체제의 지속으로 말미암아 서로 왕래는 고사하고 자료교환마저 어려운 鐵竹으로 가려진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10년래 국제정세의 변화와 국력의 신장으로 국교가 트이고 인적교류는 물론, 아직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학술교류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배경에서 간도사의 제문제를 탐구하고자 본 『간도역사의 연구』를 집필하였다. 모두 8편의 논고로 이루어진 본서는 가능한 한 간도사의 제문제 중에서도 기본적이면서도 간도사 체계화에 절실한 과제를 우선하여 구명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