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대의 화두가 문화와 환경이라는 말은 이제 진부한 느낌마저 주는 상식이 되었다. 21세기가 문화 전쟁의 시대라는 말은 이미 상당히 오래전부터 귀가 따갑게 들어 온 바이지만 실제로 요즘 우리의 일상에 더해지는 이국적 채색은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그러한 한편, 대기 오염과 지구 온난화 현상 같은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에서부터 새만금, 시화호, 동강 개발, 천성산 터널 공사 문제 등 우리나라만의 국지적인 환경 문제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환경 관련 사회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와 환경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는 현실 속에서 순천향대학교 인문과학 연구소는 “21세기 문화?환경과 인문학”이란 타이틀로 심포지움을 열고, 21세기의 문화와 환경이 우리나라의 문학, 예술, 그리고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어떤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또 새로운 문화와 환경의 조건들에 각각의 인문학 영역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고 있으며,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본서 『21세기 문화?환경과 인문학』은 이 심포지움에서 직접 발표되거나 논의에 초대된 글들을 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