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게 있어요.”
“……?”
“어떻게 하면 다시 돌아오고 싶은 여자가 되는 거예요?”
“뭐라고?”
“저한테 말했잖아요, 다시 돌아오고 싶은 여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요.”
바람난 전 남자친구를 되찾고 싶은 그녀의 엉뚱한 제안!
‘애인대행계약’으로 맺어진 두 남녀의 유쾌 발랄 로맨스 [그 남자 이용법]
오직 남자친구 경호에게만 헌신했던 희정은 갑작스럽게 경호로부터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는다. 그것도 모자라, 같은 과 후배 수연과 경호가 바람이 났었던 사실까지 알게 되는데. 하지만 마음이 남은 그녀는 눈물로 경호를 붙잡고, 결국 돌아오는 건 비참함뿐이었다. 상심한 희정은 술로 마음을 달래고, 다음 날. 그녀가 눈을 뜬 곳은 엉뚱하게도 희정의 집 아래층에 사는 까칠남 도영의 집이었다.
“분리수거 열심히 하면 뭐 하냐. 쓰레기 같은 놈은 구별도 못하면서…….”
캠퍼스 내 유명 훈남, 김도영. 서글서글하고 훤칠한 외모와는 달리 까칠한 성격에 그는 반전매력까지 더해져 숱한 여성들의 시선을 받는다. 그런 그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정리’와 ‘청소’였다. 제멋대로 벗어놓은 옷가지와 먹다 남은 컵라면 및 과자봉지들이 쌓여 발 디딜 틈조차 없어 보이는 쓰레기집에서 살고 있는 도영. 어느 날, 그의 앞에 위층에 사는 희정이 솔깃한 제안을 하는데.
“제 남자친구 행세 좀 해주세요. 그러면 그 쪽, 집 청소해드릴게요.”
그저 불쌍해서, 술에 취한 윗층 진상녀를 소파에서 하룻밤 재워준 것뿐인데, 뭐? 세상에. 이젠 남자친구 행세를 해달란다. 도영은 황당했지만 결국 청소를 해준다는 희정의 말에 솔깃해 서로 필요에 의한 계약을 맺게 된다.
기간은 한 달 반, 점심시간을 포함한 캠퍼스 내에서, 스킨십은 손잡기까지. 대신 일주일에 두 번씩, 총 열 두 번의 청소하기. 계약을 성립한 그들은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성실히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는 두 사람. 그러던 중, 점차 두 사람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돌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들의 계약의 끝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그 남자 이용법 / 김아람 / 로맨스 / 전2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