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을 알고 지냈고, 3년간의 열애 끝에 행복의 정점 앞에 서 있던 한 여자는 불행의 늪으로 빠지고 만다. 자신만을 바라볼 거라 생각했던 예비신랑의 커밍아웃과 더불어 그의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눈으로 직접 보았고, 그 뒤 지유의 인생은 시궁창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자살이 취미이며, 자해공갈이 특기인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날 이용해요.” “…지금 뭐라고 했어요?” “날, 이용하라고 했어요.” “그게 대체 무슨….” “어떤 방식이든 좋아요. 나를 이용해서 그 사람을 괴롭히세요.” “……?” “그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게요. 당신을 죽여 달라는 부탁을 제외하곤 다 할 수 있어요.” “하… 이 새끼 진짜 답이 없네.” 로맨스 소설의 대가인 지유의 문하생으로 들어오고 싶다고 한 태양이었다. 쓰레기로 뒤덮인 집을 말끔하게 치워준 청소부였고, 집밖으로 한 발자국 나가지 못하는 지유에게 손을 내밀어준 고마운 사람이었다. 결국 지유는 문하생 태양과 해서는 안 될 아찔한 계약을 하고 마는데…… 심장을 간질간질 녹여주는 달콤 짜릿한 동거 로맨스 [태양을 위하여] 태양을 위하여 / 영태리 / 로맨스 / 전2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