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을 알고 지냈고, 4년간의 열애 끝에 행복의 정점 앞에 서 있던 한 여자는 불행의 늪으로 빠지고 만다. 자신만을 바라볼 거라 생각했던 예비신랑의 커밍아웃과 더불어 그의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눈으로 직접 보았고, 그 뒤 지유의 인생은 시궁창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자살이 취미이며, 자해공갈이 특기인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날 이용해요.”
“…지금 뭐라고 했어요?”
“날, 이용하라고 했어요.”
“그게 대체 무슨….”
“어떤 방식이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