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위대함을 믿지 않는 여자와,
그런 그녀를 맹목적으로 사랑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
불가능을 가능케 한 기적 같은 사랑의 순간들!
“당신에게 내가 닿아서, 참 다행이에요.”
휠체어 생활을 하는 홍에게는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펜팔 친구가 있다. fall in love의 줄임말인 FIL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시와 음악을 좋아하는 무척이나 낭만적인 사람. 서로의 성별이나 나이, 본명 같은 것은 모르지만, 그와 홍은 누구에게도 꺼내지 않을 법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근 십 년을 친구로 지냈다.
두 다리를 잃고 도망치듯 일본으로 떠났던 홍이 한국으로 돌아오자, 은사 조 씨는 홍에게 빛나라는 아이의 심리치료를 부탁한다. 홍이 열두 살의 해에 겪었던,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을 당한 작고 여린 아이. 홍은 빛나의 심리치료를 진행하면서 빛나 사건을 맡은 검사 용운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 남자……, 오랜 시간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던 홍의 속내를 마치 손바닥 보듯 꿰뚫고 있다. 홍의 생각과 감정을 조용히 읊는 그로 인해 홍은 아득한 현기증을 느끼는데…….
이 가을, 당신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줄 낭만적인 로맨스! 《너에게 닿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