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시대를 살아가는 생존과 성공의 지혜 행복한 성공을 위해 천천히 빨리 가라! ◎ 도서 소개 달려가는 성공은 쉬어가는 성공을 따라잡을 수 없다. 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씩 말을 세우고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걸음이 느린 영혼에 대한 배려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내 몸은 말을 타고 여기까지 달려왔지만 내 영혼이 몸을 쫓아오지 못할까 봐 영혼이 쫓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는 것이다. (264쪽) 왜 ‘인디언의 말타기’인가? 지난 반세기 우리 사회에 지속되어온 성장 중심의 패러다임은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용인되는 비윤리적인 문화를 양산함으로써 사회의 갈등을 높이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소득 불균형과 사회 양극화 현상으로 사회 구성원들이 절망과 좌절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은 막스 베버가 천민자본주의라고 비판한 중세 유럽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는 성장만을 추구하는 패러다임에서 성장과 분배를 균형적으로 추구하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적절한 분배를 통해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고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공정한 기제를 뿌리내려야만 한다. 『인디언의 말타기』는 성공을 말하는 책이다. 극심한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고단한 사람들에게 생존과 성공의 지혜를 알려주는 책이다. 단, 『인디언의 말타기』가 역설하는 성공은 그동안 수많은 경제경영서가 설파한 성공과 결이 다르다. 최근 ‘착한 소비’라는 말이 생겨났듯, 『인디언의 말타기』가 말하고자 하는 성공은 요컨대 ‘착한 성공’이다. 오로지 성장만을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가치 사슬을 구성하는 모든 주체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상생 관계를 통해 동반 성장을 실천하고 건전한 시장을 만들자는 것이다.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또한 분배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도 우리 사회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마치 회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원심력과 구심력이 고루 필요하듯,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해서는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 걸음이 느린 영혼을 배려하는 ‘인디언의 말타기’는 성공을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줄 것이다. ■ 승자와 패자가 나눠지는 분기점: 실패 사람은 누구나 실패를 경험한다. 성공을 위한 기회는 계획한 대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기회가 온 줄도 모르며, 온 줄 알고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몰라 놓쳐버리기도 한다. 그만큼 성공은 어려운 것이다. 한 번의 성공을 위해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는 까닭이다. 그런데 누구는 실패를 딛고 성공하는 반면, 누구는 실패에 매몰되어 포기하고 분노한다. 승자와 패자, 성공하는 자와 실패하는 자가 나뉘는 것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다. 실패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는가, 아니면 계속되는 실패에 좌절하고 포기하는가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패에 굴하지 않고 극복하는 힘은 무엇일까. 그 열쇠는 바로 ‘해석’이다. 이유 없는 결과는 존재하지 않으며, 사소하고 하찮은 일에도 의미가 있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일들의 연결 고리를 찾아내고 관계를 해석하는 능력, 그것이 바로 실패에 굴하지 않고 성공으로 다가서는 열쇠다. 따라서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최소화하는 게임의 법칙,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이 될 수 있는 게임의 법칙, 그러한 게임의 법칙을 만들어 즐기면서 이길 수 있는 새로운 판을 짜는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에서 비롯된 다양한 관점을 통해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해내는 힘을 키워야 한다. ■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파괴적 혁신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관점의 변화와 불연속적인 접근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 뻔한 생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 파괴적 혁신은 고객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욕구를 찾아서 충족시켜줌으로써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는 것이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매력적이지 않은 영역을 살피며, 그 영역에 산재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할 때 새로운 기회를 만날 수 있다. 콘텐츠 공급자와 소비자의 경계를 무너뜨린 유튜브, 이종 산업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든 골프존 등은 기존의 이분법적 사고 틀을 깨뜨리며 새로운 기회를 찾아낸 대표적인 사례이다. ■ 우선은 생존이다 성공도 실패도 생존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끊임없이 닥쳐오는 생존의 위기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더 나아가 생존의 위기는 관점에 따라 성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단순히 살아남는 것이 아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성공에 이르는 비결은 사고의 전환에 있다. 1991년 가을, 태풍 미레이유가 일본 아오모리 현을 덮친다. 그로 인해 현의 주 생산품인 사과의 수확량이 평년의 10분의 1로 떨어지고 지역 경제는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아오모리 현은 농민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 수확된 사과를 태풍에도 살아남은 ‘기적의 사과’로 포장해 입시를 앞둔 학생들과 그 부모들에게 보통 사과보다 열 배 정도 높은 가격에 판 것이다. 아이디어는 대성공이었다. 최근 극심한 경영 환경 변화와 불확실성의 증가로 생존의 위기로 내몰리는 기업과 개인이 많다. 사고의 전환은 생존을 위한 선택적 요소가 아닌 필수적 요소이다. 그리고 사고의 틀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는 위기에 직면했을 때 찾아온다.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기회를 찾아라. 이제 우리는 생존을 위한 또 다른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 ■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유가치창출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을 11년간 지낸 다니엘 튜더는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라는 저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난 반세기를 적절하게 묘사했다. 2014년에 전 국민을 슬픔과 분노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는 그동안 스피드경영을 내세우며 압축 성장을 해온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일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얻었지만 행복을 잃어가는 우리의 모습, 이제는 되돌아보는 기회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수십 년간 고착된 성장 일변도의 경제와 금전만능주의 문화는 사회에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공유가치창출은 이러한 사회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스타벅스와 바디샵처럼 공정 무역을 통해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원료를 구입하고 원료를 생산하는 저개발 국가의 농장과 농민을 지원하는 것이 한 예이다. 기업의 본질적인 존재 목적은 이윤 추구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주주의 이익을 추구하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의 이익을 추구하든,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성장하고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는 공유가치창출을 실천하든, 그 점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에서 볼 수 있듯이 이해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은 결국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다. 탐욕을 버리고 성공의 과실을 함께 나눌 때 비로소 성공은 지속될 수 있다. 늘 자신을 돌아보면서 조급해지지도 나태해지지도 말고 천천히 빨리 달려가라. 이것이 바로 『인디언의 말타기』가 전하는 진정한 성공의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