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꿈

박경림 | 문학동네 | 2015년 01월 2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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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시대에 엄마로 살아가면서 느낀 고민과 일상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박경림과 함께 ‘엄마의 꿈’이야기를 완성한 18인의 엄마들★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배우 홍은희
여자 핸드볼 감독 임오경
배우 신은정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 최태지
명필름 대표·영화제작자 심재명
대한항공 기장 황연정
뮤지컬 배우 전수경
쇼호스트 유난희
작가 하성란
배우 박은혜
바둑기사 한해원
방송인 최윤영
소아정신과 의사·국회의원 신의진
배우 채시라
농구코치 전주원
SM C&C 대표 송경애
환기미술관 설립자 김향안

어느 날 아이가 물었다.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방송인 박경림. 그녀는 ‘열심’이다. TV 프로그램과 각종 공연의 MC로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구성지게 전하는 데 열심이고, 라디오 DJ로 청취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루만지는 데 열심이다. 동시에 아내이자 엄마로 한 가정을 꾸려가는 일 역시 열심이다. 열심, 이라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일과 육아, 나와 엄마라는 역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기 일쑤다. 엄마도, 방송인도 나의 정체성인데, 두 가지 모두가 나를 이루는 중요한 축인데, 왜 둘 사이에서 늘 선택을 강요받는지 의문이다.
어느 날 그녀의 아들 민준이가 그녀에게 천진한 얼굴로 이렇게 물었다.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엄마와 일 사이에서 뛰어다니며 바쁘게, 열심히 살았지만, 혹시 꿈을 잃어버린 채 살아온 건 아닌가. 그렇게 바쁘다는 이유로 아무도,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던 내 ‘엄마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과연 우리 사회는 엄마가 일하고 꿈꾸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인가.
이런 물음들을 손에 꼭 쥔 채 박경림은 그녀가 만나고 싶었고 묻고 싶은 게 많았던 ‘엄마’들을 찾아다니며 결국엔 ‘엄마의 꿈’에 이르기 위한 긴 ‘사람 여행’을 시작한다. 배우 홍은희, 신은정,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뮤지컬배우 전수경, 영화인 심재명, 쇼호스트 유난희, 여자 핸드볼 감독 임오경, 소설가 하성란, 국회의원 신의진 등 각계각층의 ‘꿈꾸고 일하는 엄마들’ 18인은 박경림과 만나 그간 감춰왔던 평범한 엄마로서의 삶과 고민, 꿈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화려한 유명인이자 커리어우먼으로서의 삶 너머에 있는 엄마의 삶, 촬영장에 유축기를 챙겨가며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아침마다 아이를 떼놓고 일하러 가야 하는 삶…… 여기 모인 엄마들은 매일 엄마라서 겪는 좌충우돌과 난관에 대해 때론 가슴 짠한 공감의 수다를 나누고, 때론 ‘분산육아’ ‘마주일기’ ‘원격 숙제 관리’ 등 자기만의 ‘워킹맘’ 노하우를 공유하며, ‘엄마의 삶’에 대해 한바탕 이야기 축제를 벌인다.
박경림은 이 책에서 18명의 엄마에게서 듣고 깨닫고 배운 것들을 각각 18편의 에세이로 풀어내며 ‘엄마의 꿈’을 완성해냈다. 그녀 스스로 일찌감치 자신의 꿈을 결정하고 엄마가 된 이후에도 육아를 병행하며 그 꿈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온 한 사람의 ‘꿈꾸는 엄마’로서, 재기발랄하고 똑부러지는 ‘네모공주’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가면서 맞닥뜨린 여러 가지 문제와 고민들을, 동시대 엄마들과의 소통과 공감으로 풀어가는 과정은, 우리 시대 엄마와 여성들에게 가슴 뜨거운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줄 것이다.


그녀는, 엄마였다. 그녀도, 엄마였다.
엄마라서 잃은 것들… 엄마라서 이룬 것들!

‘엄마의 꿈’을 찾아가는 이 긴 여정을 시작하며 박경림이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바로 그녀 자신의 엄마였다. 아무도 묻지 않았고,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우리 엄마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박경림의 ‘엄마’ 이해원 여사는 그녀가 방송에 데뷔한 이후, 딸을 앞에 앉혀두고 울었다고 한다.
“엄마가 글을 모른다는 게 알려져서 너까지 창피하게 만들까봐 잠이 안 온다.”
스무 살이 넘어서까지 엄마의 아픈 비밀을 알지 못했던 그녀는 엄마와 함께 울었다. 하지만 그후 직접 글씨를 가르쳐드리겠다는 딸의 응원과 지지에 힘입어 그녀의 엄마는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지금은 글을 읽고 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이렇게 바로 곁에 있는 ‘울엄마’의 꿈과 소망조차도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하물며 사회에서 만나는 여러 ‘엄마 사람’들의 꿈이야 오죽할까. 우리 사회에서 ‘엄마’인 여성들은 일하면서 자신이 ‘엄마’인 것을 티내지 않기 위해 무던히 애써야 하고, 아무리 진이 빠지게 노력해도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끊임없이 부담감과 자책감에 시달리곤 한다.
이 책에 나오는 18인의 엄마들 또한 마찬가지다. 여기엔 우리가 익히 알던 화려하고 멋진 성공한 여성들의 모습 이면의 ‘엄마’들이 있다. 고민하고 분투하고 외로워하고 그러다 또다시 일어나 스스로를 격려하고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한 여자의 삶, 엄마의 삶이 있다.

뮤지컬 배우 전수경은 이혼 후 한동안 시어머니와 계속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남들이 보기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삶의 방식이었지만, 엄마였던 그녀는 그런 선택을 한 이유를 조곤조곤 풀어놓는다.
여자 핸드볼 감독 임오경은 임신중에 허기를 물로 때우며 임신 6개월 때까지 코트를 누볐다. 일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생활하며 외로움과 무거운 책임감에 자살 충동까지 느꼈지만, 그런 그녀를 살린 것은 바로 ‘아이’였다.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 최태지는 40kg의 날씬한 체구이지만 발레를 그만두고 엄마가 되었을 때 80kg까지 체중이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80kg의 엄마가 된 자신도 예뻤다며 웃는다. 출산 후 다이어트 스트레스에 짓눌리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80kg의 엄마’와 ‘40kg의 발레리나’의 삶을 자유롭게 오간 그녀의 이야기는 그저 놀라울 뿐이다.
MBC의 간판아나운서로 일하다 퇴사한 방송인 최윤영은 요즘 육아커뮤니티에 들어가면 사표를 쓰겠다는 다른 엄마들에게 절대 퇴사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프리랜서로 전향해 일을 더 많이 하려고 MBC를 퇴사하는 거라던 세간의 말과 달리 사실 그녀는, 엄마와 떨어지면 분리불안증세를 보이는 아이 때문에 퇴사한 것이었다. 그러나 퇴사 후 더 큰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그녀는 미처 몰랐었다. 퇴사 후 다시 꿈을 되찾기까지, 최윤영의 고백은 눈물겹다.
아직도 소녀 같은 배우 박은혜는 한 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 역시 유산을 경험한 적이 있는 박경림과 박은혜는 그렇게 엄마로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자매처럼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그 고통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후 박은혜는 아들 쌍둥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내 아이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행복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한편, 시댁의 반대를 무릅쓰고도 일을 포기할 수 없었던 쇼핑호스트 유난희의 기억은 워킹맘이 겪어야 할 모든 고난을 총집결해놓은 투쟁의 역사와도 같다. 몇 번씩 ‘이혼’까지 각오해야 할 정도로 그녀가 일하는 걸 극심하게 반대하는 남편과 시댁에 맞서 끝내 자기 일을 지켜낸 유난희는, 세상의 엄마들에게 아무리 힘들어도 ‘누구 때문에’ 일을 그만두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저자 박경림은 경력단절 여성들과 워킹맘들에게 이 책이 용기와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의 인세 수익금 전액을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엄마의 꿈』은 ‘박경림’의 이름을 달고 나온 책이지만, 그녀 혼자 쓴 책이 아니라 그녀와 만나고 대화한 18인의 엄마들과 함께 완성한 책이며, 세상의 모든 엄마들의 삶에 대한 존중과 연대의식이 담긴 책이기 때문이다.
엄마가 된 박경림이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계속 꿈꾸고 노력하는 엄마들에게서 배운 삶의 내공과 비밀, 그리고 그 기나긴 사람여행의 끝에서 그녀 스스로 발견한 감동과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은, 그렇게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의 기쁨과 슬픔을 아우르며 진한 감동과 공감을 자아낸다.

저자소개

초등학교 5학년, 학교 소풍에서 처음 잡은 마이크. 많은 친구들이 자신의 말 한마디에 웃고 환호하는 데에서 강한 희열을 맛본 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웃고 우는 MC, 방송인을 꿈꿨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또래들을 대변해 재치 있는 말솜씨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MC뿐만 아니라 노래, 연기를 아우르며 다재다능한 예능인으로 활약했다.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예능상, MBC 연예대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최초의 여성 DJ로 발탁되었고, 2014년에는 이 땅의 아내와 엄마들이 딱 하루만이라도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신나게 놀고 웃고 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 아래, 여자와 엄마를 위한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을 기획, 모든 준비를 직접 하며 동시대 여성들과 뜨겁게 소통했다.
지은 책으로 자신의 꿈을 함께 응원해준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의 이야기를 담은 책 『박경림의 사람』이 있다.
언제나 그렇듯,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으로 진정한 소통을 꿈꾸며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생각을 나누는 일에 열심이다.

이 세상에 ‘박경림’을 만들고 지켜낸 이해선 여사의 자랑스러운 딸이자 “엄마,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라는 소중한 물음을 던져준 아들 민준이를 낳은 엄마로서, 계속해서 꿈꾸는 엄마로 살고 싶다.

목차소개

책머리에
빌리버Believer, 끝까지 언제나 믿어주는 그대 5

무엇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다만 늦은 마음이 있을 뿐이다
마흔에 생애 가장 아름다운 쇼를 시작한 엄마 :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16

아들 둘, ‘진짜 사나이’로 키워보려구요!
국민 남편에게 휴가 받는 엄마 : 배우 홍은희 34

지금, 아내와 엄마 노릇이 죽을 만큼 힘든 사람들에게
생애 가장 불행했던 순간들을 지나 금메달을 딴 엄마 : 여자 핸드볼 감독 임오경 50

엄마가 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아이를 낳고 더 크고 단단해진 세상을 이야기하는 엄마 : 배우 신은정 68

80킬로그램의 엄마가 된 발레리나, 그녀는 예뻤다
발레리나와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의 삶을 나비처럼 오간 엄마 :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 최태지 86

아이 하나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죠
딸에서 엄마로, 여성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그려낸 엄마 : 명필름 대표·영화제작자 심재명 106

쌍둥이를 키우며 멋지게 하늘을 비행하는 법
편견의 구름을 헤치고 눈부시게 창공을 가르는 파일럿 엄마 : 대한항공 기장 황연정 124

‘완벽한 엄마’보다는 ‘행복한 엄마’가 좋아요
지금 이 순간, 노래하고 춤출 수 있어 행복한 엄마 : 뮤지컬 배우 전수경 142

내 편은 달랑 나 하나, 그래도 꿈꿀 수밖에는
스물두 번의 좌절과 시댁의 반대를 딛고 아름다운 독종이 된 엄마: 쇼호스트 유난희 158

아이를 부둥켜안고 자판을 두드리며
좁은 책상에서 세계의 상처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엄마 : 작가 하성란 176

엄마가 되자 더 깊고 넓어진 세상
스타가 되기보단 오래도록 삶을 연기하고픈 씩씩한 쌍둥이 엄마 : 배우 박은혜 194

치열하고 유쾌한 엄마판 [미생], 들어보실래요?
하우스푸어에서 재테크의 달인까지 여자의 한 수를 톡톡히 보여준 엄마: 바둑기사 한해원 214

우울해하는 아이, 매일 사표 쓰는 엄마
아이의 우울증과 나쁜 엄마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꿈을 되찾은 엄마 : 방송인 최윤영 232

눈물로 내게 온, 세상의 모든 아픈 아이들을 위하여
아프고 상처받은 아이들 곁에서 키를 낮추고 눈을 맞추는 엄마 : 소아정신과 의사·국회의원 신의진 250

완벽한 엄마를 꿈꿨으나, 잘 내버려두는 게 답이었다
촬영장에 유축기를 들고 다니며 모유 수유를 한 프로 엄마: 배우 채시라 268

대한민국에서 워킹맘으로 산다는 것
포기도, 은퇴도 없이 24시 치열하게 살아가는 만인의 엄마 : 농구코치 전주원 286

주말에도 일하던 엄마, 여자들을 위한 신의 직장 CEO가 되다
250만 원을 2500억 원으로 만들어 더불어 나누는 배포 큰 엄마 : SM C&C 대표 송경애 304

두 사람의 천재를 사랑한 그녀, 별이 되다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완성한 엄마 : 환기미술관 설립자 김향안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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