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 챙겨먹기, 청소 안 하기, 전화 대충 받기 등등.
누구보다 현실감각이 뒤떨어지는 베스트셀러 만화 작가, 정다이.
고양이 같은 그녀를 보살피기 위해 어느 날,
우직한 곰 같은 남자가 나타났다!
“선생님! 선생님!! 마감이 내일모레라고요!”
편집장의 다급한 외침에도 다이는 느긋하게 안경을 고쳐 쓰며 말한다.
“생각 안 나.”
어질러져 있는 방, 먹을 음식이 거의 없는 냉장고 등등. 다이는 지겨운 이곳의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뭔가 신선한 자극이 필요하던 그때, 편집장인 정현은 다이의 앞에 키가 190은 족히 되어 보이는 남자를 끌고 와 오늘부터 그녀의 담당이라고 소개를 시켜준다.
한웅은 인사를 하더니 청소를 한 후 식사를 준비하겠다고 말을 한다. 별다른 표정이 없이 할 말만 하는 한웅의 첫인상에 다이는 벌써부터 질리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정작 지금 이 순간이 더욱 당황스러운 사람은 한웅이었다.
청소도 못하고, 밥도 못하는 인기 절정의 만화 작가를 뒤치다꺼리하는 자격요건이 밥과 청소를 하고, 느긋한 성격에, 때로는 신선한 충격까지 줘야한다니…….
잘 하는 것은 그림그리기밖에 없는 고양이 같은 여자와 그녀가 못 하는 것은 다 잘할 것 같은 곰 같은 남자의 기묘한 동거 아닌 동거(?)는 그렇게 시작되는데…….
사랑에 서툰 고양이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유혹!
웃다가 지쳐도 모를 그들의 귀여운 사랑이야기.
반듯하고 깔끔하게 생긴 주제에 성격까지 부드럽고, 살림은 하나도 못 하게 생긴 얼굴로 아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는 재주를 가진 한웅은 조심스럽게 다이의 앞에 콩나물국을 내놓는다. 그것을 먹어본 다이는 순간, 초롱초롱해지는 눈을 빛내며 순식간에 음식을 비워버린다.
‘조한웅은 정다이라는 인간의 뒤치다꺼리를 위하여 태어난 인간’ 이라는 동료들의 평가가 맞아떨어지는 듯, 다이는 한웅을 서서히 마음에 들어 하며 그에게 유혹의 손길을 살며시 내밀어본다.
웬만하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랑에 서툴기만 한 그녀가 벌이는 유혹에 당신은 웃다가 지쳐 그녀가 귀여워 보이기까지 하는 사태에 이를지도 모른다. 그녀의 다양한 매력으로, 그들의 귀여운 사랑이야기로 당신을 초대한다.
고양이의 유혹 / 송지민 / 로맨스 / 전2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