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에 갇혀(?) 버린 연예계 최고의 스캔들 메이커, 지환. 그 앞에 나타난 묘령의 여인이 한 명 있었으니……. 소속사 사장에게 긴급호출을 받은 매니저 창원은 지환의 오피스텔로 향한다. 오피스텔에 도착한 창원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여자와 함께 있는 지환을 향해 대문짝만하게 난 스캔들 기사를 보여주며 사장님의 근신 명령을 전한다. 이름 모를 어느 한적한 산골짜기로 가게 된 지환은 임시거처에 짐을 풀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본다. 그러던 와중에 ‘두루미 만물상’이라고 적힌 작은 나무집 하나를 발견한다. 그 안에 여자가 있는 것을 발견한 지환은 이런 곳에도 여자가 있다는 생각에 반가움을 표하며 그녀에게 다가가는데……. 없을 것이 많을 것 같은 만물상에 앉아서, 자신의 이름을 두루미라고 소개하는 이 여자. 뭔가 께름칙하면서도 끌리는 이유는 뭐지? 지환은 만물상 앞으로 가서 그녀를 향해 씩 웃는다. 하지만 그녀는 지환에게 누구냐고 물으며 멀뚱히 서 있을 뿐이었다. 연예인인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화가 난 지환은 큰 소리로 “안지환!”이라고 소개를 하고, 그녀 역시 “나는 두루미예요.”라고 이름을 알려준다. 이상야릇한 신경전 끝에 임시거처로 돌아온 지환은 그곳에서 다시 루미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집주인 아주머니의 딸임을 알게 된다. 루미와의 첫 만남부터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던 지환이지만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왠지 모르게 점점 그녀를 마음에 두게 되는데…….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늑대와 남자를 정말 모르는 순진한 두루미 사이에서 펼쳐지는 묘한 사랑의 기싸움! 이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까? 기다려, 늑대 / 단미 / 로맨스 / 전2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