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열풍은 시작에 불과했다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낀 자, 스마트 혁명에 접속하라!
팟캐스트 오디오 콘텐츠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가 뜨겁다. 정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른바 ‘시사 토크쇼’인 나꼼수는 국내 팟캐스트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팟캐스트 1위를 점령했다. 많은 자본을 투자한 문화 콘텐츠도 줄줄이 떨어져나가는 요즘 시대에 남자 네 명이 모여 따분한 정치 사회 이야기를 형식도, 품위도 없이 떠들어대는 프로그램이 이토록 뜨거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정치와 사회 문제에 대한 20대 청년 세대의 새로운 관심을 환기했기 때문이다. 촛불 집회와 반값 등록금 싸움을 겪으며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앓고 있는 88만원 세대, 그들(20대~30대)이 겪고 있는 불합리함과 세상에 대한 패배감, 불안감, 그리고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정치 사회 문제를 나꼼수라고 하는 새로운 콘텐츠가 속 시원하게 파헤쳐 대중의 자각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권력이 바꾸고 있는 것들』(21세기북스 펴냄, 이승제 지음)의 저자는 스마트 권력을 가진 나꼼수를 긍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위험하며,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스마트 권력의 개념과 파워를 제대로 이해하여 한국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경고한다. 스마트 기기와 서비스가 평등의지와 결합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권력. 이 책은 스마트 파워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시도하는 동시에, 스마트 혁명이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 권력이 엄지에서 시작해 스마트 인프라와 스마트 정보를 거쳐 어떻게 출현하고 확산되는지, 한국의 스마트 권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오류를 경계해야 하는지 등을 들여다봄으로써 스마트 권력이 21세기 인류의 삶과 권력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예측한다.
권위와 권력, 우리를 억누르는 그 모든 것에 당당하게 고함
사상 초유의 권력 투쟁이 시작됐다!
권력은 남을 지배하며 각종 권한을 행사하고 이익을 취하는 힘이다. 스마트 권력은 빼앗기를 핵심 속성으로 갖고 있는 기존 권력에 저항하는 반反권력 에너지로, 협박하고 강제하는 힘이 아니라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다. 그리고 기존 권력의 정보 독점에 맞서 정보의 공유를 지향한다. 스마트 권력은 언뜻 보면 존재하지 않는 듯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수억,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참여해 형성하고 확장시키고 있는 힘으로, 인류 역사상 전에 없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에너지를 모았고, 그 힘을 날개에 달기 시작했다.
이 책의 Part 1에서는 스마트 권력의 출현 배경과 속성을 이해하기 위해 권력의 기초 개념을 제시한다. 권력이 지닌 빼앗기 속성에 초점을 맞춰, 권력이 왜 지속적으로 기층 민중에게 양보하는 척 모습을 바꿔 왔는지 그 이유를 세종과 수양제를 예로 들어 적나라하게 설명한다. Part 2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 형성된 트로이카 권력의 사악함을 분석하고, 경제권력이 국가권력과 정치권력을 제압하며 지금까지 권력 시스템에 비해 얼마나 더 탐욕스러워졌는지를 면밀히 들여다본다. Part 3에서는 스마트 권력의 성격을 집중 분석함으로써 노마드 권력인 스마트 권력이 얼마나 놀라운 확산성과 팽창성을 갖고 있는지 설명하고, 스마트 권력과 ‘자유와 평등을 향한 의지’가 결합하는 것이 왜 필연적인 현상인지도 함께 제시한다. Part 4에서는 스마트 권력의 형성과 확산을 가능할 수 있게 한 스마트 인프라의 출현이 단지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닌, 인류 문명과 기술 발전이 야기한 필연적인 과정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스마트 권력이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살펴본다. 이어 Part 5에서는 스마트 권력의 등장으로 기존 권력이 얼마나 당황하고 있는지, 즉 좌충우돌하고 있는 현재 정치 권력의 모습을 담아냈다. 기존 권력은 스마트 권력이라는 사상 초유의 저항에 부딪혀 얼만큼 당황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권력 사이에 어떤 갈등이 나타나고 있는지 생생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Part 6에서는 스마트 권력을 길들이기 위해 기존 권력이 어떻게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포섭전략으로 스마트 권력을 껴안으려 할지 예상해 본다. 스마트 권력이 자칫 기존 권력과 결탁할 때 ‘위대한 축복’이 ‘사상 최악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 Part 7에서는 스마트 권력의 주체로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 인류에 대해 설명하고 스마트 인류가 얼마나 위대한 역사적 사명을 갖고 있는지 제시한다.
인류 역사상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에너지를 응축시키고 있는 스마트 권력. 이 거대한 에너지가 어디를 향해 분출될지, 그 변화가 얼마나 대단할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스마트 권력과 평등의지의 결합으로 일어날 변화는 인류가 지금까지 겪었던 그 어떤 물결보다도 더욱 거세게 우리를 휘몰아쳐 갈 것이다. 이 책은 그 변화가 ‘위대한 축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정치와 스마트 권력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접한 우리는 삐딱한 세상을 똑바로 바로 잡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며, 스마트 거인족을 출현시키기 위한 작지만 위대한 몸짓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