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바다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갈치 | 군대어 ―내가 왜 육지로 시집왔을까 탄식하는 맛 그렇게 큰 녀석들은 누가 다 먹었을까 삼치 | 망어―아홉 가지 중에 가장 먼저 손 가는 맛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모자반 | 해조―해장국을 위하여 술 마시는 맛 좁은 땅에서 이렇게 산다―섬마을 풍경 숭어 | 치어―고관대작 부럽지 않은 서민의 맛 생계형 낚시 문어 | 장어 불쑥 찾아오는 알토란 같은 맛 문어는 제 다리를 뜯어먹고 산다 쉽게 따라 하는 낙지 잡기 교실 고등어 | 벽문어 뻔히 아는 것에 되치기당하는 맛 군소 | 굴명충 가르쳐주지 않고 혼자 먹는 맛 앗, 만지지 마! 볼락 | 박순어 밤바다에서 꽃송이를 낚아내는 짜릿한 맛 숟가락으로 생선 먹기 확률에 대해서 생각하다 홍합 | 담채 어떤 사내라도 한마디씩 하고 먹는 맛 처음 소설을 쓰기 시작한 곳 노래미 | 이어 헤어진 사랑보다 더 생각나는 맛 눈알 모으는 아빠 병어 | 편어 맨 처음으로 돌아오는 맛 항구에서 기력을 얻다 날치 | 비어 순간 비상하는 것이 지상에 남겨놓은 맛 산갈치 김 | 해태 눈으로 먼저 먹는 맛 김밥은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농어 | 노어 나 먹었다, 자랑하는 맛 뒷이야기 붕장어 | 해대리 인생 안 풀릴 때 멀리 보고 먹는 맛 자주 접하는 장어 구분법 고둥 | 철수와 영희의 소꿉놀이 같은 맛 골뱅이와 피뿔고둥 거북손 | 오봉호 모든 양념을 물리치는 맛 미역 | 해대 어김없는 물오름의 맛 고향이 있어도 가지 못했다―섬의 여자들 1 무슨 벌을 받아 이 먼 섬에 태어났는가―섬의 여자들 2 참돔 | 강항어 아아, 낚시 오길 정말 잘했어, 스스로 대견스러운 맛 소라 | 검성라 여러 가지를 처음으로 본 맛 돌돔 | 골도어 단 하나를 위해 종일 앉아 있는 맛 학꽁치 | 침어 바다가 맘먹고 퍼주는 맛 서민들의 밥상을 사수하라―꽁치 감성돔 | 흑어 보약 한 재로 치는 맛 펭귄이 굶고 있어요 성게 | 율구합 날카로움과 부드러움 그 극단의 맛 우럭 | 검어 세 식구 머리 맞대고 꼬리뼈까지 쭉쭉 빨아먹는 맛 우럭 가시 조심! 검복 | 검돈 기사회생을 노리며 먹는 맛 노팬티 된 사연 복국집 아주머니는 어디로 갔을까? 톳 | 토의채 때를 기다리는 가난한 백성의 맛 가자미 | 소접 계절을 씹는 맛 섬마을 사랑 해삼 | 해삼 약통을 통째로 씹는 맛 인어 | 인어 사람도 아닌 것이, 물고기도 아닌 것이 첫사랑 단편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PART Ⅱ―‘뭐라 말 못 할 사랑’ 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