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년 런던의 부유한 포도주 상인 집안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화려한 예술비평가의 길과 험난한 사회사상가의 길을 차례로 걸었던 그의 관심은 예술을 비롯하여 문학, 자연과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등의 다방면으로 뛰어난 재능을 펼쳤다. 건축과 장식예술 분야에서 고딕 복고운동을 전개했던 러스킨은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대중의 예술기호에 큰 영향을 미쳤다. 1869년에는 옥스퍼드 대학의 미술 강좌 담당 교수로 임명되었고, 1871년에는 옥스퍼드 대학에 러스킨 소묘 스쿨을 설립하였다. 당대 예술평단의 일인자로 명성을 떨치던 중, 어두운 사회경제적 모순을 목도하고 불혹의 나이에 사회사상가 활동으로 전향, 전통파 경제학을 공격하고 인도주의적 경제학을 주장하였다. 주요 저서로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예술의 경제학'을 비롯한 경제학 저술, '근대 화가론', '베네치아의 돌' 등의 예술비평서와 '참깨와 백합', '티끌의 윤리학' 등의 대중강연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