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北宋) 문학가. 자(字)는 명원(明遠), 시호는 사도(司徒). 심주(深州) 요양(饒陽) 사람. 오대(五代) 후한(後漢) 건우(乾祐) 때 진사에 급제하고 직학사원(直學士院)ㆍ지공거(知貢擧)ㆍ한림학사(翰林學士)를 지냈다. 태평 흥국 연간에 문명전학사(文明殿學士)로 전임되고 참지정사(參知政事)에 이어 평장사(平章事)에 배수되었다. 순화(淳化) 2년(991)에는 감수국사(監修國史)를 맡았다. 『구오대사(舊五代史)』를 편수했으며, 태종의 명을 받고 『태평어람(太平御覽)』ㆍ『문원영화(文苑英華)』, 그리고 본 『태평광기(太平廣記)』를 편찬했는데 이 세 저술은 『책부원구(冊府元龜)』와 함께 '송대사대서(宋代四大書)'라 칭해졌다. 『태평광기』는 한대(漢代)부터 송(宋)나라 초기까지의 경사자집(經史子集)에서부터 제자백가(諸子百家), 패사(稗史)ㆍ전기(傳記)ㆍ소설 등에 이르기까지 475종에서 집록(集錄)한 물경 500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설화집이다. 이 책은 중국은 물론, 한국의 고전 문학과 민속을 연구하는 데에도 아주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