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병의 근원을 캐고 병의 증상을 살펴서 오장이 아직 허하지 않고 육부가 고갈되지 않고 혈맥이 아직 흐트러지지 않고 정신이 아직 맑을 때에 약을 먹어야 한다. 그러면 사람을 살릴 수 있으며 병이 이미 깊어졌더라도 반은 고칠 수 있으나 병세가 이미 기울어졌을 때에는 아무리 손을 써도 생명을 건져내기 힘들게 된다. 그래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도 있지만 병은 시기가 지나면 가래 아니라 불도저를 가지고도 막지 못하게 된다. 병은 초기에 진단을 내리고 다스려야 고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