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노래처럼

소래섭 | 프로네시스 | 2012년 04월 1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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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책의 저자는 시험을 염두에 두고 시의 의미에만 집착하게 만든 우리 교육이 이 같은 현실을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풀이 과정이 다양해도 답은 하나인 수학과 달리 시는 풀이 과정이 다르면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 면을 무시하고 하나의 답만을 강요하기 때문에 일찍이 시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책은경쟁 교육 속에서 잃어버린 시 읽기의 즐거움을 다시 찾아주고자 기획되었다. 저자는 누구나 쉽게 즐기는 대중가요를 재료 삼아 시를 대면할 힘을 키워줄 보양식을 요리해냈다. 시 앞에서의 두려움을 없애고 창조적인 언어의 유희 속에서 고양된 감정과 상상력을 되찾는데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 : 소래섭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국 현대시를 전공했다. 정지용 시에 나타난 자연 인식 연구로 석사학위를, 백석 시에 나타난 음식의 의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너무나 익숙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작은 것들, 근대의 물결 속에 묻혀버린 우리 것들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특히 김소월, 정지용, 백석, 이상 등 한국 문학을 빛낸 위대한 작가들이 활동했던 1920~30년대의 문학과 문화에 애정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도 우리 삶을 규정하고 있는 그 시대의 일상적이고 미시적인 것들의 의미를 복원해내기 위해 한국 문학을 문화론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대성이 주체화되는 역사적 맥락을 재구성하고, 근대를 넘어설 수 있는 단초를 발견해내려 한다.《백석의 맛》,《에로 그로 넌센스 ― 근대적 자극의 탄생》,《이상 문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공저) 등의 책을 펴냈고. 서울대학교. KAIST 등을 거쳐 지금은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 교수로 있다.

목차소개

1장 시와 닮은 것들
첫 실패는 첫 깨달음이다
시는 수학과 다릅니다
시는 사진과 비슷합니다
시는 노래를 닯았습니다/ 밥의 힘, 시의 힘

2장 그들이 ‘카레’를 발견해낸 것처럼
강아지가 사람을 발견하다/ 마법사가 된 시인
열매에 관해 처음으로 묻다
평행선에 얽힌 두 개의 진실

3장 서정시는 아이유다
백배 더 맛있게 사과를 먹는 법
‘아이유’가 된 시인/ ‘아이유’의 신화와 역사
먹어서, 번져서 ‘아이유’되기

4장 시와 감정, 99퍼세트의 초콜릿
속으로 흘리는 눈물이 더 슬프다
미안하다, 밥만 잘 먹더라/ 욕설과 예술의 경계
99퍼센트 절망의 맛

5장 줏대가 아니라 잣대가 필요하다
읽기 두려운 시들/ 다양한 해석의 함정
시대에 짓눌린 풀, 시대를 잘못 만난 강
잦대가 있어야 줏대가 생긴다

6장 은유는 심장도 춤추게 한다
희망이 모자란 세상은 없었다
비유가 필요한 까닭/은유는 수수께끼다
은유는 힘이 세다

7장 실패한 사랑은 환유를 남긴다
몸값과 마음값/ 사랑이 쉽게 잊히지 않는 까닭
내 것이 아닌 삶들/ 은유적 삶과 환유적 삶

8장 DJ DOC와 운율을
새 것이 없으므로 새로워질 수 있다
랩을 알면 운율이 보인다
운율이 만들어내는 효과
자연의 리듬을 닮은 운율

9장 나는 화자다
긍정 속에서만 새 길이 열린다
시인과 화자가 다른 이유
길을 선택할 때는 신중하게

10장 목소리에도 ‘느낌 있다’
빛이 있다는 것은 어둠도 있다는 것
가수가 되려면 톤(tone)이 좋아야 한다는데
내게 하는 말, 네게 하는 말/너의 목소리가 들려

11장 다방커피와 아메리카노
곡선으로 날고 직선으로 추락한다
‘이미지 메이킹’하는 시인
이미지를 떠올리면 주제가 보인다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이미지

12장 ‘19’와 상징들
앞으로 가는 뒷걸음질
상징의 효과와 상징 비틀기
저울이 상징하는 어떤 삶

13장 엇나갈 수밖에 없는 말들
집, 룸, 홈의 차이
바나나 먹으면 나한테 반하나
짜장면이 싫다던 어머니의 발톱
반어를 만들어내는 사랑

14장 역설, 모순 너머의 진실
채송화처럼 납작하게 운다는 것
진실을 말하는 또 다른 방식
아름다운 것들의 진실/ 가을에 발견하는 진실

15장 달빛으로 말하기
기다림이 남아 있는 곳
김태원이 시적인 까닭
말하는 대신 보여주리라/ 꽃으로 말하는 슬픔

16장 밥 먹듯이 즐기는 시와 노래
젊음은 달관하지 않는 것이다
십 대들이 시와 노래에 민감한 이유
시와 노래는 밥이다/위대하고 거룩한 밥과 시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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