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을 즐기고 무술과 시에 능한 재색겸비 그 낭자 은성 학식 외모 가문 뭐 하나 부족한 게 없어 노는 그 한량 한주 이들의 그 마지막 이야기 태몽을 꾼 한주는 돌아오려 하지만 맡은 소임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다. 성근이 대신 한주의 연서를 가지고 오지만 은성은 봄에 돌아온다는 한주를 기다리지 않는다.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혼인은 이미 파탄이 났다고 결론낸 후다. 외소박을 놓아도 할 말이 없으리라는 장인의 말을 전해듣고 급히 달려온 한주. 이미 꺼진 촛불 같은 이 혼인을 한주는 과연 다시 살려낼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