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을 즐기고 무술과 시에 능한 재색겸비 그 낭자 은성 학식 외모 가문 뭐 하나 부족한 게 없어 노는 그 한량 한주 이들의 네번째 이야기 금강산 가던 길에 발목이 잡힌 은성. 큰할아버지이자 병판 박 대감은 은성을 중전 간택에 올리기로 한다. 그것도 모른채 데릴사위를 들이려 애쓰는 은성의 어머니. 한주는 병판댁에서 들어온 혼담을 거절한다. 데릴사위라니. 새어머니의 농간에 놀아날 생각은 없다. 급제하여 소헌을 만날 날만을 꿈꾼다. 드디어 급제를 한 한주에게 좌의정 여식과의 혼담이 들어온다. 모두가 탐낸다는 좌의정 여식과의 혼담에도 불구하고 한주는 그저 소헌과 동주 낭자 생각에만 속이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