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선택의 고비에 섰을 때 알아야 할
역사 속 인물 15인의 지혜
많은 것들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변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깊이 있는 지혜는 시대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마흔, 역사를 알아야 할 시간』은 통찰이 있는 지혜로 우리 삶에 교훈이 되는 인물과 마흔 이후의 삶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인물 15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인 백승종 교수는 독일에서 오랫동안 한국사를 공부한 경험을 바탕 삼아, 이방인의 시선으로 한국사를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그런 관점을 통해 역사적 인물을 바라봄으로써 그 인물의 행보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전달한다. 또한 저자 특유의 서술 방식으로 우리가 모르고 지나간 역사적 인물의 면면도 발견할 수 있다.
유연하고 균형 잡힌 사고와 때로는 과감한 결단으로 영역을 확장한 광개토대왕, 원대한 꿈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던 연개소문, 불리한 입지에서도 기회를 보며 인내의 시간을 가졌던 김춘추, 현실적이고 포용력 있는 정치로 앞길을 닦은 광해군 등 이 책에서는 역사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들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짚어주고 동시에 인생 전체를 조망하는 안목을 제안한다.
『마흔, 역사를 알아야 할 시간』에 등장하는 인물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역사의 방향을 결정짓는 선택의 고비에 서 있었다는 것이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뒤로도 갈 수 없고, 앞뒤 재지 않고 앞으로만 갈 수도 없는 시기다. 선택에 따른 실패를 만회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러니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조건과,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고려한 한 번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마흔, 역사를 알아야 할 시간』은 한국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인생을 성찰해 봄과 동시에 향후 인생의 비전을 보여준다. 인생의 출발점에 다시 서야 하는 이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인생의 승기를 쥐는 통렬한 깨달음
격변의 시기를 헤쳐 나가는 현명함, 역사 속에서 찾다!
우리가 접하게 될 인물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모두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은 이들이다. 각 인물들의 성향은 제각기 다르지만, 내면에는 동일한 힘을 감춰두고 있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저자는 여기에 두 가지 특징을 더한다. 첫째, 거칠고 험한 파도에도 굴하지 않은 용기와 신념을 가졌다. 둘째, 열악한 조건하에서도 어렵고 귀한 성과를 얻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여정을 읽어 내려가노라면 그 선택의 성패와 무관하게 태도와 인격에 감화된다. 반면 그 시작과 꿈은 창대했지만 결국 사소한 실수와 불성실 등으로 대사를 그르치고 만 경우도 있다. 이 안타까운 사례를 통해서는 인생의 반면교사로 삼게 된다.
마흔이란 나이는 열정으로 달린 한 시기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시기다. 이전까지 달려온 것보다 더 먼 거리를 가고, 더 긴 시간을 내다봐야 한다. 마흔 이후의 삶에 어울리는 새로운 가치를 정립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인생에는 시행착오라는 것이 없다. 선택에 대한 결과 하나하나가 곧 인생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다시 본다는 것은 첫째로는 삶의 나머지를 계획해야 하는 이들이 깊이 있는 삶을 위해서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 것과 같다. 둘째로는 다른 이의 시행착오 혹은 성공의 결과를 내 것으로 삼아 변화의 시기에 취해야 하는 행동의 기준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말과도 같은 셈이다.
격변하는 시기를 지내며 삶의 방향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들이라면, 『마흔, 역사를 알아야 할 시간』에서 다루는 역사의 길목에서, 큰 흐름을 주도한 15인의 이야기가 인생에 대한 태도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며, 역사를 아는 즐거움까지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