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식민지다》는 제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에 대한 엄중한 경고다. 작가는 특이하게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었으나 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좌절된 제국의 욕망을 일본의 시각에서 구성한 반역사소설이다. 고증에 의한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지만, 무한한 상상력과 빠르고 치밀한 전개는 독자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왜 그토록 일본이 독도(다케시마)에 집착하는 지 그들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다. 오늘의 한·일 관계,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계와 아시아 정세를 감안하면서, 뿌리 깊은 일본 우경화 세력의 망상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면 이 소설은 역할을 충분히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