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란이야. 행복슈퍼 사람 한 명 구한다는데.
물건도 받아 주고 배달도 해 줄 사람. 내가 말 좀 해 줘?"
"아니에요. 안 할 거예요. 전 기대 안 해요."
란이는 청주분식을 나오며, 그게 그렇게 힘든 건가 생각했다.
남들처럼 아침에 출근해 저녁까지 일하는 것. 한 달에 한 번씩
월급을 가져오는 것. 그리고 월급날은 삼겹살도 좀 구워 먹는 것.
고등학교 올라가는 딸에게 스마트폰 한 대 사 주는 것.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그렇다면 자식을 낳는 것,
그건 쉬웠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