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마리 윌리엄스 Marie Williams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살다 남편 도미니크와 두 아들과 함께 호주로 이민을 왔다. 비영리 재단, 의료원 등에서 사회복지사이자 가족상담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예술가이기도 한 그녀는 ‘이야기가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랑하는 남편 도미니크를 갑작스러운 병으로 잃어버린 후, 마리는 남은 두 아들과 함께 슬픔과 상실을 극복하는 방편으로 그간의 이야기를 풀어놓기로 결심한다. 남편을 보살피며 겪었던 어려움과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숨김없이 담아낸, 행복과 슬픔이 교차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족을 지탱한 끈끈한 유대와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가슴 뭉클하게 그려냈다. 제정신으로 살 수 없었던 당시의 시간을 되짚어보는 과정에서 그녀는 자기감정을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고, 고통을 함께 겪어낸 아이들과 놀라울 만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글쓰기는 혼돈의 상황을 멈추고 현재를 성찰할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준 셈이다. 결과적으로 책을 쓰는 작업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후 남은 가족이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이 되어주었다. 동시에 이 이야기는 같은 처지에서 가족을 간병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독자들에게는 가족이라는 축복을 다시금 깨닫게 만들고도 남음이 있다. 역자 박윤정 한림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양이와 음악, 지극한 감동의 순간을 사랑하며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애쓴다. 가장 자연적인 환경 속에서 영성과 예술을 통합시키는 삶을 꿈꾸며, 번역을 통해 열심히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그렇다고 생각하면 진짜 그렇게 된다》《사람은 왜 사랑 없이 살 수 없을까》《달라이라마의 자비명상법》《틱낫한 스님이 읽어주는 법화경》《식물의 잃어버린 언어》《생활의 기술》《헨리 데이비드 소우의 산책》《만약에 말이지》《스스로 행복한 사람》《영혼들의 기억》《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