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Chekhov, Anton Pavlovich, 1860-1904) 1860년 러시아 남부의 타간로크에서 태어났다. 체호프의 아버지는 농노 출신 식료품 잡화상으로 가난하게 살아가면서도 신앙심이 두텁고 엄격한 사람이었다. 1880년대 전반 몇 년 동안에〈관리의 죽음〉,〈카멜레온〉,〈하사관 프리시베예프〉, 〈슬픔〉 등과 같은 풍자와 유머와 애수가 담긴 뛰어난 단편을 많이 남겼다. 그후 〈황야〉, 〈지루한 이야기〉, 〈등불〉 등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혔고 30세 때 시베리아 횡단 여행을 기점으로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다루며 사회 활동에 참여했다. 오늘날에도 그의 작품이 널리 애독되는 것은 그의 작품이 속악과 허위를 싫어하고 인간과 노동에 대한 애정을 북돋우어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독자의 가슴속에 심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귀여운 여인〉, 〈세 자매〉, 〈벚꽃동산〉, 〈갈매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