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Virginia Woolf, 1882-1941)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로서 뛰어난 작품 세계를 일군 선구적 페미니스트. 소설 형식에 독창적인 공헌을 했으며 당대의 가장 뛰어난 비평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일컬어진다. 소설 [출항 The Voyage Out](1915), [밤과 낮 Night and Day](1919)을 출판한 뒤 실험적인 작품을 쓰기 시작했으며 경험의 끊임없는 흐름, 명확하게 표현하기 힘든 인물 성격, 의식을 자극하는 외부 환경을 강조했고 시간을 본질적으로 다른 순간순간의 연속인 동시에 몇 년, 몇 세기의 흐름으로 경험하는 방식에 흥미를 보였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부터 1928년까지 문학에 비친 영국의 모습을 되살려낸 환상적인 역사물 [올랜도 Orlando](1928), 남성 중심의 세계에서 여성 작가가 겪는 어려움을 다룬 장문의 수필 [자기만의 방 A Room of One's Own](1929), 의식의 흐름을 기록하는 작업에 몰두한 [파도 The Waves](1931)를 비롯 [세월 The Years] (1937), [막간 Between the Acts](1941) 등의 소설 작품을 남겼다. 2차 대전이 일어나자 일찍 부모를 잃어 마음이 예민하고 몸이 허약하던 버지니아 울프는 남편 레너드의 짐이 될 것을 두려워하여 별장 가까이 있는 우즈 강에 몸을 던져 59세의 삶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