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게네프(1818-1883) 어릴 때부터 외국인 가정교사에게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어를 배웠다. 1833년 모스크바 대학교 어문학과에 입학하고 다음 해에 페테르부르크 대학교 철학과로 옮겼다. 1838년 독일로 건너가 그곳의 서구주의자들과 친분을 맺었으며 1841년 고향으로 돌아와 비평가 벨린스키를 만나게 되어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때 발표한 서사시 [파라샤(Parasha)](1843)는 벨린스키의 격찬을 받았다. 1852년에는 고골리 추도문 [페테르부르크에서의 편지]가 문제가 되어 한 달간 구류 처분을 받고 1년 반 동안 연금 상태에 놓이기도 했다. 생애의 많은 부분을 조국이 아닌 서유럽을 전전하며 보낸 투르게네프는 당대의 지성들인 톨스토이, 플로베르, 에밀 졸라, 모파상 등과 친교를 쌓았고, 러시아의 문학을 서유럽에 알리는 데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사냥꾼의 수기] [루딘] [귀족의 보금자리] [아버지와 아들] 등의 장편과 [여단장] [불행한 여인] [초원의 리어 왕] 등과 같은 중단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