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 프롬

이디스 워튼 | 문예출판사 | 2009년 10월 3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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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디스 워튼의 많은 소설 중에서도 가장 널리 읽히고, 그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예리한 심리 묘사가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결혼한 지 7년 된 젊은 부부와, 그들 사이에 갑자기 나타나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가져온 20대 아가씨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출간된 지 백 년이 지났지만 조금도 그 빛을 잃지 않은 현대의 고전으로 남아 있다. 특히 작가 자신의 삶을 가장 진솔하게 그리면서도 동시에 그 삶이 지닌 다양한 가능성을 가장 어두운 곳까지 철저히 검토함으로써 인간관계와 거기에 내포된 정서적, 도덕적 함의를 끝까지 천착한 각성의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 중에서 “매티 방에서 그녀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그녀의 촛불 빛이 계단참을 건너 그의 침실 문 아래 가늘게 비쳤다. 그는 불빛이 사라질 때까지 그쪽을 응시했다. 이윽고 방 안이 칠흑같이 어두워지고 지나의 갈그랑대는 숨소리만 들려왔다. 이선은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착잡했으나 욱신거리는 핏줄과 지친 머릿속을 뒤흔드는 것은 단 하나, 그의 몸에 닿았던 매티 어깨의 따스한 감각뿐이었다. 아까 그녀를 껴안았을 때 왜 키스하지 못했던가? 이건 몇 시간 전까지는 상상할 수도 없는 질문이었다. 아니, 둘이 집 밖에 서 있던 바로 몇 분 전만 해도 그녀에게 키스한다는 건 감히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불빛에 비친 그녀의 입술을 보고 나서는 그 입술은 자기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소개

이디스 워튼(Edith Wharton : 1862-1937) 1862년 뉴욕에서 태어난 이디스 워튼은 주로 유럽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1885년 테디 워튼과 결혼한 후에도 장기간 유럽에서 생활하거나 여행하며 소설 및 유럽 여러 지역의 역사, 건축, 미술에 대한 글을 쓰곤 했다. 또한 헨리 제임스를 비롯한 미국, 유럽의 여러 예술가 및 지식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도 했다. 워튼은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객관적이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미국 사회와 그 안의 여러 계층, 신. 구세대의 차이를 관찰했고 이를 다양한 작품에 담아냈다. 오늘날 워튼은 주로 페미니스트 비평가나 여성학자들이 연구하는 여성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간주되지만 생전에는 대중적 인기를 누리며 수많은 작품을 써낸 성공적인 시인 겸 소설가였다. 1937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 《환락의 집 (The House of Mirth)》(1905), 《이선 프롬(Ethan Frome)》(1911), 《암초(The Reef)》(1912), 《시골의 풍습(The Custom of the Country)》(1913)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1920년에 발표한 《순수의 시대 (The Age of Innocence)》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다.

역자소개

목차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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