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인간이 저 정도로 게으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하게 게으른' 세 남자의 템스 강변 크루즈 여행을 그렸던 걸작 코믹 소설, [보트 위의 세 남자]의 후속편. 이번엔 유럽의 블랙 포레스트를 횡단하는 자전거 여행이다. 여행을 앞둔 세 남자에게 닥친 첫 번째 시련. 자신이 얼마나 혼자 있는 시간을 원했는지 이야기하며 남자의 가슴에 못을 박는 아내. 첫 걸음부터 삐걱거리는 그들의 여행 계획은 자전거를 준비하면서, 외국인을 위한 영어 회화 책을 들고 신발을 사러 구두점을 찾아가면서, 독일의 거리를 거닐고, 기차를 타면서 순간순간 위기를 맞는다. 자괴감에 사로잡혀 자전거이기를 포기하려는 자전거에 대처하는 법, 소란을 일으키고 싶은 영국 청년들이 독일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간단한 방법, 영국인의 독일어를 독일인이 알아듣게 발음하는 방법, 블랙 포레스트를 가로지르며 식당을 찾는 방법 등 일상의 지루함을 날려줄 재치와 유머가 이야기 속에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