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형제 ‘령환’과 ‘은환’
그리고
그들이 키운 소녀 ‘휘은’
왕의 여자가 되다.
버려진 아기였던 자신을 애지중지 키워준 령환을 연모한 휘은.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지만 거절당하고 만다. 그렇게 휘은은 그와 지내던 곳을 떠나 기생의 길을 택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자 령환을 찾아간다. 방 안에는 어릴 적 자신이 좋아했던 상사화가 놓여 있었다.
놓치고 싶지 않아. 곁에 두고 싶어.
……그 아이의 모든 것에 욕심을 부리고 싶어.
휘은은 왕의 총애를 받는 관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령환을 연모하는 마음을 버릴 수 없어 힘들어 한다. 하지만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그 모든 기억이 흐릿해지고, 자신이 누구였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그 이후 그녀의 주변으로 낯익은 여우 한 마리와 낯선 청년이 서성이는데…….
마음에 담았으나
가까이 할 수 없는
서로를 생각하는 꽃 《상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