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남자를 위한 청춘 패션 예찬! 식스팩은 요즘 남자들이 갈고 닦아야할 스펙이라고? ‘남자는 재력’이랄 땐 언제고, 이제는 스타일까지 좋아야 한단다. 얼굴이 받쳐주지 않으면 피부라도 좋아야 하고, 몸이 별 볼 일 없으면 옷이라도 잘 입어야 한단다. 대한민국에서 젊은 남자로 살기도 참 고단하다. 이제 몇 시간씩 여자친구 쇼핑 따라다니지 말고 그 시간 아껴 내가 들고 다닐 가방, 내가 쓰고 다닐 안경에 집중하자. 그 동안은 어쩐지 남자답지 못하다는 허약한 이유만으로 외면했던 스킨케어에도 신경 쓰고, 사회생활의 전리품 정도로 여겼던 점점 늘어나는 뱃살과 빠지는 머리카락, 사포처럼 거칠어 가는 내 피부에도 지갑을 열자. 그래도 된다. 아니, 이제는 그래야만 하는 때가 오고야 말았다. 이 책은 옷 입기 ‘방법’을 알려주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고민하고, 지금보다는 좀 더 근사해 보이고 싶은 남자들에게 패션을 좋아하고, 옷 입기를 즐기는 저자의 ‘경험’을 상황에 맞게 통째로 들려준다. 두 번째 데이트에 어떻게 차려 입고 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 남자, 거래처에서 건넨 파티 초대장을 들고 눈앞에 캄캄한 남자, 탈모와 불어나는 체중으로 자신감이 바닥인 남자라면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것이 아니라,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 패션지 에디터로 일하는 남자가 들려주는 스타일 경험담을 들으면 그 동안 자신을 너무 방치해 둔 사실에 스스로 미안한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스타일 좋은 남자가 환영받는 시대라는 것을! 소개팅에 나갔다가 상대녀에게 스타일이 ‘올드’하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 공들이고 있는 여자와 드디어 데이트를 시작했는데 세 번째 데이트쯤에서 ‘오빠는 옷이 그거밖에 없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은? 모두 엄청나게 신경 쓴 거란 말이다! 라는 항변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패션은, 그리고 스타일은 자신감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휘감고 다니지 않아도, 연예인처럼 ‘기럭지’가 받쳐주지 않아도, 우리가 옷 입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애인에게 구박받지 않으려고, 혹은 요즘은 옷 잘 입는 남자가 일도 잘한다는 세간의 말을 몸소 실천하려는 듯이 스타일에 대한 강박을 가지는 남자가 많다. 그렇지만, 스타일은, 옷 입기라는 것은 나 자신부터 만족을 시켜야 비로소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다. 남자가 남자의 패션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남성 패션&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레옹]의 패션&뷰티 에디터인 저자는 옷 입기에 관해 자신의 성공담은 물론이거니와 난처하고 창피했던 사건, 술자리에서 친구들끼리 웃고 떠들며 소비하는 웃기는 에피소드까지 솔직하게 털어 놓으며 독자들에게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 보라고 권한다. 현대 대중사회에서 옷 입기로 대변되는 스타일은 자신만의 시그니처를 상대방에게 각인시키는 중요한 이미지 메이킹 수단이기도 하다. 그런 것을 알기에 “성공하는 남자는 스타일이 좋다”와 같은 광고 카피가 생겨난 것일 테니. 청바지 잘 입는 방법이나, 수트에 타이를 매치시키는 ‘감각’은 이렇게 저렇게 따라하라고 해서, 또 그것을 따라한다고 해서 생기지 않는다. 혹시 최근에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 하는 고민을 여러 번 했다면,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분명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옷 입기뿐만이 아니라,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그루밍과 에디터인 저자가 직접 경험한 ‘탈모’ ‘몸관리’ 시술 경험 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자. 아무리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지만, 남자도 가꾸면 멋있어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