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본 조선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글항아리 | 2015년 10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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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규장각 교양총서 12권. 조선시대의 독특한 놀이, 즉 연잎과 연밥에 술을 담아 빨아 마시는 벽통음, 과거 급제 뒤 정식 관리로 인정받기 전에 거쳤던 면신례, 춤을 추며 궁중에서 즐겼던 공놀이 포구락, 질펀하게 놀았던 서민들의 놀이판 등을 다루는 한편 그 놀이가 지니는 사회적 함의를 풀어낸다.

물론 계급 간 놀이 형태의 탐구가 이 책의 전부는 아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고려 말기부터 조선시대, 개화기와 일제강점기까지 이어지는 시간축을 통해, 조선과 현대의 놀이가 어떻게 맞닿아 있으며 그 의미는 어떤 것인지 인문학적 고찰을 한다. 더불어 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어떤 놀이 문화가 있었으며 또 그 놀이 정세는 우리와 어떻게 같고 달랐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저자소개

규장각은 조선의 22대왕 정조가 즉위한 해(1776)에 처음으로 도서관이자 왕립학술기관으로 만들어져 135년간 기록문화와 지식의 보고寶庫로서 그 역할을 다해왔다. 그러나 1910년 왕조의 멸망으로 폐지된 이후 그저 고문헌 도서관으로서만 수십여 년을 지탱해왔다. 이후 1990년대부터 서울대학교 부속기관인 규장각으로서 자료 정리와 연구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창설 230년이 되는 지난 2006년에 규장각은 한국문화연구소와의 통합을 통해 학술 연구기관으로서의 기능을 되살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규장각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국보 지정 고서적, 의궤와 같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 유산, 그 외에도 고문서·고지도 등 다양한 기록물을 보유하고 있어서 아카이브 전체가 하나의 국가문화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문헌에 담긴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그동안 한국학 전문가들이 모여 최고 수준의 학술연구에 매진해왔다. 최근에는 지역학으로서의 한계를 넘어서 한국학의 세계화, 그리고 전문 연구자에 국한되지 않는 시민과 함께하는 한국학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학술지 『한국문화』『규장각』『Seoul Journal of Korean Studies』 등을 펴내고 있으며 [한국학 자료총서](총3권) [한국학 연구총서](총18권) [한국학 모노그래프](총40권) 등을 펴냈다.

목차소개

규장각 교양총서를 발간하며
머리글|놀이의 힘을 찾아서

1장 꽃이 사람을 보고 웃어 온 마음으로 가까이하다
_조선 선비의 사계절 꽃놀이 | 이종묵·서울대 국문과 교수

2장 극단적인 노고 속에서 한 판 벌이는 유희
_농민의 일과 삶 그리고 놀이 | 안승택·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

3장 "한글소설이 세상을 현혹한다"
_조선시대의 소설 향유 | 정병설·서울대 국문과 교수

4장 예를 내세운 희롱, 굴욕으로 얼룩진 놀이
_벼슬아치들의 면신례 | 박현순·규장각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5장 질펀한 놀이판, 성속의 존재가 풀어내는 총체적 인간사
_무당굿놀이 | 박종성·한국방송통신대 국문과 교수

6장 포구락, 천 년을 이어온 스포츠 뮤지컬
_스포츠로 본 조선의 놀이 문화 | 심승구·한국체육대 한국사 교수

7장 계절에 맞춰 놀이하는 뜻
_문헌에 나타난 조선의 세시풍속과 놀이 | 박현순·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8장 일본의 놀이, 그 화려한 도안들이 펼쳐내는 세계
_근대 한국에 들어온 놀이 문화 | 김시덕·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9장 빼앗긴 들에도 웃음꽃은 피었다
_식민지 조선의 재담집, 재담 소리, 만담 | 이홍우·인하대 한국어문학과 강사

10장 노는 데 진정 도가 튼 아이들
_아시아의 공기, 연, 뱀주사위 놀이 | 편해문·놀이터 디자이너, 놀이운동가

11장 레코드 음반은 문학을 어떻게 바꿨나
_노래로 들어보는 한국문학사 | 이동순·영남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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