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자기화 된 지식이나 경험을 통해 이야기를 가공하고 분석한다. 같은 주제나 소재라 해도 작가마다의 이야기가 다른 것은 이 때문이다. 관객 역시 작가의 자기화 된 새로운 시각의 영화를 기대한다. 그렇다고 해서 관객을 배제한 작가만의 세계는 곤란하다. 관객이 이야기를 통해 작가의 의도를 따라갈 수 있는 정도의 선에서 이뤄져야한다. 관객의 생각수준에서 너무 앞질러 가도 그렇다고 관객보다 생각이 뒤처진 흐름도 곤란하다. 관객은 어느 논평가보다 까다롭지만 해탈을 한 수도자의 철학만큼이나 단순하다.(본문 중에서) [나는 시나리오 쓴다] 시리즈의 마지막 `창작하기`편이다. 본 편은 시나리오 작가뿐 아니라 글을 쓰고 이야기를 다루는 창작자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 만들기와 창작에 대한 작가적 담론을 다루고 있다. `들어가기`편과 `파헤치기`편을 읽지 않더라도 `창작하기`편은 작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읽어둬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