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소개
전 세계 문학상 12회 수상작!
11개국 ‘올해의 책’ 40회 선정작!
전 세계에서 극찬 받은 미국 문학의 새로운 거장
“12년 동안 내 책을 출판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15개 언어로 내 책이 출간됩니다.”
“놀라운 성공과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 밴은 매일 아침 글을 쓴다. 글쓰기는 아직도 그에게 익숙한 일이 아니다. 글을 쓰기 전에 그는 20~30페이지의 글을 읽고 하루에 단 2페이지의 글을 쓰기 위해 투쟁한다.”
단 네 권의 소설로 전 세계 15개 문학상 수상, 12개국에서 ‘올해의 책’ 75회 선정, 윌리엄 포크너, 어니스트 헤밍웨이, 코맥 매카시의 계승자로 평가받고 있는 작가, 현재 미국 문학의 새로운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이비드 밴의 첫 소설 『자살의 전설』이 아르테에서 출간됐다.
비수를 닮은 짧고 강렬한 문체, 코맥 메카시의 『더 로드』를 연상시키는 삶과의 무서운 투쟁, 한 작품에서 다양하게 시도한 문학적 실험, 글쓰기의 무의식과 문학의 치유력을 믿는 저자의 강한 신념이 고스란히 배어난 작품이다.
10년의 집필과 2년의 퇴고, 이후 출간되기까지 13년의 설움과 기다림……, 저자의 자전적 경험이 오롯이 담긴 『자살의 전설』은 2007년 그레이스 팔리상 수상을 시작으로, 프랑스 메디치상(2010)을 비롯해 전 세계 12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11개국에서 ‘올해의 책’에 40회 선정됐다. 프랑스에서만 25만 부가 판매되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미국 전역에서 팔린 것보다 더 많이 팔리는 등, 특히 유럽에서 아낌없는 지지를 받았다. 이 작품 발표 이후 BBC, CNN, PBS, National Geographic에서 작가와 작품에 관한 특별 다큐멘터리를 방송하였다. 2008년 이후 27개국 100여 차례 이상의 북페스티벌에 초대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다들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환대해준 덕에 나 또한 생애 최고의 순간들을 보내고 있다. 동시에 놀라운 순간들이기도 하다. 사는 동안 최악으로 여겼던 일들이 모두 이렇게 최고의 선물로 변신하다니.” _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가장 진실한 회고록과 가장 순수한 소설의 만남
『자살의 전설』은 그저 한 권의 책이 아닙니다. 그것은 죽은 내 아버지 그 자체입니다.” _ 저자의 말.
“10년간 이 책을 쓰는 동안, 아버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내게 살아 돌아오셨다. 자살에 따른 사별은 수치와 분노, 죄의식과 부정 따위가 복잡하게 얽힌 기나긴 역정이나, 책을 쓰는 행위는 치유 이상의 치유가 되어주었다. 허구의 세계에서 우리는 가장 추악한 삶조차 감내하고 아름다운 대상으로 치환할 수 있다. 동시에 어떤 점에서는 죽은 자를 되살리기도 한다. _ 2010년, 「더 뉴요커」 인터뷰 중.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이 작품에 대해 “한편에는 환상을 능가하는 자전적 체험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사실보다 더 사실인 허구가 있으며, 그 둘이 만나는 지점에 인간의 비극이 있다”(추천사 일부)고 평하였다.
하나의 중편(수콴 섬)과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자살의 전설』은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작소설이다.
어린 시절 겪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30여 년에 걸쳐 이를 아프게 반추할 수밖에 없었던 저자는 마침내 여섯 개의 문을 통해 아버지와의 상상 만남을 시도한다. 첫 번째는 아버지의 죽음(어류학), 두 번째는 아버지의 사랑(로다), 세 번째는 아버지의 부재(선인의 전설), 네 번째는 아버지와의 휴가(수콴 섬), 다섯 번째는 아버지의 여인(케치칸),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는 아버지와의 화해(높고 푸르게)이다.
비극의 시작이었던 부모의 이혼, 아버지의 죽음, 이후 부친의 부재로 인한 결핍과 고뇌, 마침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소설은 상상과 실재가 혼재하고, 죽음과 삶, 비극과 희망이 공존한다. ‘만약……?’이라는 가정 속에 아버지와 한 지붕 밑에서 뜨겁게 살고 싶은 소년의 바람이 있는가 하면, ‘그’를 용서할 수 없는 소년의 차가운 시선이 있다. 늪처럼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의 폭력성에 대한 진솔한 고해가 있는가 하면, 아버지의 죽음을 자신의 죽음으로 치환하고 싶었던 소년의 맹목적인 사랑이 있다. 그러나 그것조차 결코 행복을 잉태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소년의 차가운 판단이 공존한다.
데이비드 밴은 이들 여섯 개의 시도를 통해 아버지의 죽음을 자신의 아버지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한 남자, 나아가 한 인간의 삶과 죽음을 탐색하는 결과로 승화시켰다. 특별한 것은 제목에 쓰인 ‘전설’(Legend)이 지닌 의미이다. 영어에서 ‘전설’은 세 가지 함의를 지니고 있으며 ― (1)전설, (2)설명, 제(題), (3)약전(略傳) ― 이 소설에서 전하고자 하는 ‘legend'는 세 번째 뜻을 담고 있다. 말하자면, ‘Legend of a Suicide’는 ‘아버지의 자살(a Suicide)에 바치는 송가이자 약전(Legend)’을 표방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의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13세기 이탈리아 제노아 대주교 보라지네(Jacobus de Voragine)가 쓴 유명한 『황금 전설』(Legenda aurea)이다. 1년 내내 성인 망자들의 삶을 모방하여 신앙인의 자세를 밝히고자 했던 보라지네의 ‘전설’은 이제 데이비드 밴의 ‘부친전상서’인 『자살의 전설』로 새롭게 이어진 것이다. 소설 마지막에 저자는 다음과 같은 희망의 문을 새롭게 연다.
“작은 화강암 묘비는 내 자신에게도 아주 적합하다. 나는 꽃을 가져가 옛날처럼 아버지 옆에 앉는다. 다만 이제 스파게티는 만들지 않는다. 나는 잘게 부서지는 파도에 귀를 기울이고, 손가락 사이에 송엽국 꽃잎을 끼우고 푸르른 창공을 바라본다. 이따금 저 상류에서 연어들이 집요하고도 희망찬 도약을 시도하면, 마침내 아버지가 소생했다고 상상도 해본다.”
위대한 문학 작품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이루다
“소설은 경이로운 구원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설은 암울하고, 평범하며, 텅 비고, 의미 없는 일상사로 가득 찬 암울한 가족사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죠. 작품 속의 비극은 실제 삶의 비극은 아닙니다. 그 비극은 구원받을 수 있는 의미 있는 비극이죠.”
미처 준비하지도 못한 채 아버지의 자살과 마주했던 데이비드 밴은 『자살의 전설』을 통해 다시 아버지에게 손을 내민다. 그에게 소설은 인생사를 증류하고 비밀을 드러낸 가장 순수한 진실이었으며, 구원의 힘을 가진 재생의 도구였다. 결국, 12년이라는 기간 동안 쓰인 『자살의 전설』은 데이비드 밴의 끔찍했던 개인사를 가장 멋진 지점으로 바꾸어 놓았다. 언제나 그러했듯, 훌륭한 문학은 ‘삶의 반영과 치유’라는 소명을 다해왔다. 어두운 과거와 고통스러운 상처를 극복한 『자살의 전설』은 전 세계 문학계에 당당한 울림을 전했다. 위대한 문학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그 일을 훌륭히 이뤄낸 것이다.
◎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 경험으로 볼 때 허구는 실제보다 더 삶에 가깝다. 「수콴 섬」에서의 순간들은 내가 기억하는 어느 실제 사건들보다, 내가 어떻게 아버지를 겪었는지를 더 잘 드러내준다. 또한 허구는 의식 너머까지 다다를 힘이 있다. 소설의 한가운데에는 놀라운 전환점이 있는데 난 그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 그 순간이 어느 정도 문장으로 나타날 때까지 전혀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일단 적어내려 가자, 처음부터 불가피한 수순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비록 무의식적이기는 했어도, 나는 처음부터 내내 그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다음 날 페이지 모두를 다시 읽었는데, 실제로 처음 보는 이야기들 같았다. 글을 쓰면서도 정작 어떤 내용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난 정말로 놀랐다. 글쓰기가 어느 정도까지 무의식적 행위가 될 수 있는지 처음으로 이해도 했다. 그렇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런 순간에만 글은 생명을 얻고 스스로 말하며, 내 상상을 초월해 패턴을 형성한다. (……) 이 책의 단편들은 여행이자 실험이다. 비록 허구라 하나 동시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사실이기도 하다. 이 책이 전 세계 20개 국어로 출간됐다고 들었다. 그저 감읍할 따름이다. 한국에서 출간된다는 소식은 정말 기뻤다.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하고 싶다. 다들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환대해준 덕에 나 또한 생애 최고의 순간들을 보내고 있다. 동시에 놀라운 순간들이기도 하다. 사는 동안 최악으로 여겼던 일들이 모두 이렇게 최고의 선물로 변신하다니.”
2014년 6월, 데이비드 밴
◎ 추천사 및 세계 언론의 찬사
『자살의 전설』은 자신의 삶을 밑바닥 없는 수렁에 밀어 넣은 한 사람의 생애와 그 삶을 어쩔 수 없이 지켜보아야 했던 그 아들의 회상으로 엮은 소설이다. 한편에는 환상을 능가하는 자전적 체험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사실보다 더 사실인 허구가 있으며, 그 둘이 만나는 지점에 인간의 비극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비극은 정신을 훈련하기 위한 것이다. 작가는 인간을 발목부터 천천히 집어삼키는 절망 앞에서도, 정신을 마비시킬 것 같은 처절한 환상 속에서도, 한 사람의 작가로서 자신의 의지를 놓아버리지 않는다. 그는 단단한 나무에 세밀화를 새기는 화가처럼, 인간 심정의 몸서리치는 진실을 지극히 치밀한 문장으로 한 줄 한 줄을 써낸다. 무엇보다도 자살하면서 동시에 자살할 수 없어 삶을 가장 비루한 자리에까지 이끌고 나가는 사람의 이야기로 이 연작소설의 중심선을 이루는 『수콴 섬』은 인간이 짓게 되는 죄의 밑바닥을 (또는 밑바닥조차도 아닌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선 특별하지만, 작가의 냉혹한 문체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이 소설은 특별하다. _ 황현산, 문학평론가
데이비드 밴의 문장은 무의식의 바다에서 막 건져올려 꿈틀거리는 야생의 숨결로 가득하다. (아버지의 자살과 그로 인한 자책감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고통스러운 과거와 싸우면서도 스스로의 존엄과 생에 대한 경이를 잃지 않은 그의 끝없는 도전을 응원하고 싶다. _ 정여울, 문학평론가.
“글로 쓴 것이 아니라 끌로 새긴 것 같은 냉정한 문학적 상상력. 이 작고도 사랑스러운 책은 데이비드 밴이 겪은 거대하고 선명한 고통의 상세한 기록이다.” _ 「뉴욕 타임스」
“데이비드 밴의 문장이 그려낸 형태는 매번 충격을 준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그 운율과 문장에 깃든 황량한 아름다움에 푹 빠지게 된다. 그가 보여주는 이미지는 누군가에게는 너무 잔인한 얘기지만, ??자살의 전설??은 위대한 작가의 데뷔작으로 기록될 것이다.” _ 「아이리시 선데이 인디펜던트」
“모더니즘 문학의 정점과 비교하는 것은 젊은 작가에게 부담스러운 일이겠으나, 데이비드 밴은 능히 감당할 수 있을 듯하다.” _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 와 비견할 만하다." _ 위크엔드 오스트레일리아
"상상력과 문장만으로도 이 작품은 보물이다." _ 옵서버, 2009년 올해의 책
"대단한 작품이다. 토비아스 울프를 떠올리게 한다. 데이비드 밴의 문장은 알래스카 개울물 한 모금만큼이나 순수하다." _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 출간된 미국 작가의 데뷔작 중 최고라고 할 만하다.” _ 「인디펜던트」
“데이비드 밴은 풍경을 이용해 아버지와 아들의 정서적 거리를 그려낼 줄 아는 재능을 가졌다.” _ 「선데이 모닝 헤럴드」
“충격적이다. 심장을 쥐어짜면서도, 근사한 내러티브는 거부할 수 없는 권위를 지니고 있다. 상상력은 거칠고 정돈되지 않았지만, 독자들의 마음에 충격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을 예술적인 무언가로 변화시키는 연금술을 시도하는 멋진 작가이다.” _ 로리 무어, 뉴욕 북클럽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자살과 마주한 아들을 얘기한 데뷔작. 충격적이며, 아름다운 산문으로 쓰여 있으며, 순수한 놀라움을 준다. 이 복합적인 이야기는 하루 종일 머릿속에 맴돌아 스스로를 되짚게 할 것이다. 멋지다. 리처드 예이츠나 애니 프루의 경지와 비교할 만하며, 진심으로 추천하는 작품이다.” _ 새러 브로드허스트, 「북셀러」
"복수심에 사로잡혔지만 슬프고 감동적이다. 합리적인 것 같지만 꿈속을 거니는 기분이다. 독자를 완벽하게 빨아들인다." _ 가디언
"교묘하게 소설로 각색된 이 회고담의 핵심은 사실과 허구가 모호하게 뒤섞인 문체에서 찾을 수 있다. 고통스럽고도 아름답게 쓰인 작품이다." _ 데일리 메일
"죽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어린 아들의 묘사. 데이비드 밴은 놀라운 소설을 썼다. 아름답고도 몹시 감동적이다." _ 나딤 아슬람, 작가
“당신은 이 작가가 그려낸 그림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_ 자이트 온라인
“데이비드 밴은 간결한 문장들로 가족을 잃은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아이들을 위한 강력한 우화를 창조해냈다.” _ 알게마이네 자이퉁
“데이비드 밴은 빼어난 관찰을 통해 강력한 등장인물들을 창조해냈다. 장면마다 긴장이 넘치고 진실로 독자를 경악시킨다.” _ 퍼블리셔스 위클리
"우리가 기다려왔던 위대한 미국 소설" _ 르 푸앙
"아버지의 죽음을 소재로 한 비범하면서도 창의적인 소설적 구성. 이 작품은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남을 것이다." _ 타임스, 2009년 올해의 책
“현재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 _ 르 피가로
“데이비드 밴은 어둡고 고독한 미국인의 영혼을 직시한다. 그 파괴적인 여정은 따르기 힘들지만, 손에서 작품을 내려놓는 건 불가능하다. 절대 잊히지 않을 작품이다.” _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자살의 전설』은 아버지의 자살을 다룬 데이비드 밴의 반 자전적인 소설이다. 처절하지만 아름다운 이 이야기들은 미국 문학의 새로운 고전이 될 것이다.” _ 선데이 타임스 리뷰
“보통 작가의 열 번째 작품 정도가 이런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데뷔작이다. 놀랍다.” _ 선데이 텔레그래프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자살과 마주한 아들을 얘기한 데뷔작. 충격적이며, 아름다운 산문으로 쓰여 있으며, 순수한 놀라움을 준다. 이 복합적인 이야기는 하루 종일 머릿속에 맴돌아 스스로를 되짚게 할 것이다. 멋지다. 리처드 예이츠나 애니 프루의 경지와 비교할 만하며, 진심으로 추천하는 작품이다.” _ 새러 브로드허스트, 북셀러
『자살의 전설』 속 등장인물들은 서로서로 고립돼 있다. 그들이 함께 있든지, 거친 바람 속에 있든지, 따뜻하고 안락한 부엌에 있든지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여기 부정과 광기로 얼룩진 자살이 있다. 그들이 품은 다음의 사랑, 다음의 직업, 다음의 가정에 대한 왜곡된 희망은 결국 죽음으로 증명된다. 추억, 공간에 대한 애착, 사랑을 표현하는 어긋난 방식. 데이비드 밴은 이 모든 문제의 무게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이야기를 인간의 마음 속 거친 황야에 대담하게 추락시킨다.” _ 노이 홀랜드, 그레이스 팔리상 심사위원
"근래 가장 충격적인 데뷔 소설이다. 데이비드 밴은 미국 문학에서 주목할 만한 새로운 목소리이다." _ 로버트 올렌 버틀러(작가)
"데이비드 밴은 엉망인 삶을 타협하지 않는 태도로 드러냈다……. 그는 감정의 총체를 절단할 만한 능력을 지녔다. 그가 지닌 대화와 묘사를 다루는 예술적인 솜씨, 두려움을 모르는 본성은 너무나도 감동적이다. 읽는 내내 진정 위험한 곳을 탐사하는 듯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결국 작품의 배경은 알래스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인 것이다." _ taz
"데이비드 밴은 간결한 문장들로 가족을 잃은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아이들을 위한 강력한 우화를 창조해냈다." _ 알게마이네 자이퉁
"당신은 작가가 그려낸 그림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_ 자이트 온라인
◎ 작품 줄거리
어류학
부부싸움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집을 나선 로이 펜은 이웃집에 침입해, 어항 속 물고기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불륜으로 이혼하고 알래스카를 떠돌던 아버지는 배를 구입해서 어업에 몰두하지만 그 일 역시 참담한 실패를 겪는다. 아버지는 갓 잡은 연어의 시체 위에서 피를 흩뿌리며 자살한다.
로다
아버지와 새엄마 로다의 결혼식 날. 소년은 로다의 아름다운 얼굴과 휑한 눈빛에 매료된다. 로다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극심한 불화를 겪고 있으며, 그 불안은 로이의 아버지에게도 전염된다. 어느 날 산책을 나간 로다를 찾아 나선 아버지는 실수로 사냥총을 아들에게 겨눈다. 로다는 놀란 소년을 안아준다.
선인의 전설
이혼한 어머니는, 아버지가 자살한 이후 계속해서 남자를 바꾸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흘려보낸 숱한 남자 중 그나마 나와 어머니의 마음에 드는 건 경찰이었던 존 레인뿐이다. 어느 날 나는 내가 사는 집을 침입하기로 마음먹고 집 안에서 총질을 시작한다. 그러자 존 레인이 순찰차를 타고 다시 나타난다.
수콴 섬
1부
아버지와 나는 수상 비행기를 타고 수콴 섬에 도착한다. 외지고 인적 없는 오두막에서 한 해를 아버지와 함께 보내기로 한 것이다. 야생 생활에 적응하는 동안 아버지는 밤마다 흐느껴 운다. 그러던 중 곰이 식량 창고를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벼랑에서 떨어지는 등 계속해서 불안함을 드러내던 아버지는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무전기로 어머니와 연결을 시도한다. 아버지는 재결합을 원하지만 어머니는 차갑게 거절할 뿐이다. 나는 그걸 묵묵히 듣다가 자리를 피한다. 연결이 끊어진 후 아버지는 나에게 총을 주고 집을 나서고, 나는 그 총으로 자살한다.
2부
아버지는 아들의 시체를 앞에 두고 오열한다. 차마 죽지도 못하고 아들을 묻지도 못한 채, 시체를 침낭에 구겨 넣고 근방 섬을 떠돈다. 폐인이 된 아버지는 어느 섬에 불을 지르고 마침내 구조된다. 하지만 아들의 살인범으로 지목돼 엄청난 보석금을 내고 빠져나온다. 부인과도 재결합하지 못하고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은 그는 전 재산을 털어 멕시코로 향하는 불법 어선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그 선원들에게 살해당한다.
케치칸
로이는 아버지의 자살 이후 한동안 가지 않았던 알래스카 케치칸을 찾는다. 그리고 아버지의 불륜 상대였던 접수원을 만나 그 남편과 함께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 쓸데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자책하던 로이는 아버지를 생각한다.
높고 푸르게
상상 속에서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디저트의 일종인 자발리오네를 만든다.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며 아버지와의 이런저런 추억을 떠올린다.
◎ 『자살의 전설』주요 문학상 수상
2007 미국, 그레이스 팔리상(Grace Paley Prize), 『자살의 전설』
2008 미국, 캘리포니아 문학상(California Book Award), 『자살의 전설』
2010 프랑스, 메디치상(Prix Medicis ?tranger) 외국소설
2011 스페인, 서점 대상(Premi Llibre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