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를 가졌으나 행실에 자제력이 없는 여성은 한 난봉꾼 작가를 좋아하다가 큰 수치를 당한다. ... 박영미에게서 의외로 의미 있는 질문이 나오자 손민수는 더 말하기가 귀찮아졌다. "뭐긴 뭐 학교도 일류학교 있고 회사도 일류회사 있잖아. 문학도 일류가 있고 삼류가 있는 거야. 일류에 속하려면 그만큼 어려운 관문을 뚫어야 되지. 나는 그 등단관문을 뚫었잖아. 그치는 그걸 못 뚫었고... 그래서 차이가 나는 거지." "좋은 회사를 계속 잘 다니고 승진하려면 세련된 처세술이 필요하듯이 본격문단 문인으로 계속 자라려면 처세술도 좋아야 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