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양후 화욱의 아들 화진은 아버지의 정실인 심씨와 배 다른 형 화춘에게 모진 구박을 받으며 자라지만 한 번도 반항하거나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심씨를 공경하고 형과 우애있게 지내려고 노력하지요.
화진의 두 아내 채봉과 홍염도 시어머니 심씨 부인이나 화춘이 새로 맞아들인 조씨의 횡포가 심해도 참고 견디며 묵묵히 주어진 일만 하지요.
그러던 중 조씨의 계략으로 화진은 살인 누명을 쓰게 되고, 채봉은 독약을 탄 죽을 먹고 죽게 되어요. 화진이 옥에 갇힌 사이에 홍염 또한 조씨와 한통속인 건달패에 의해 승상의 아들 엄세번의 첩으로 가게 될 위기를 맞이하지요. 그러나 이들 세 사람은 단 한마디도 변명을 하거나 사실을 밝히려 하지 않고 묵묵히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