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어렵게 행복해지고 쉽게 불행해질까?” 김진세 박사의 인터뷰 테라피로 내 안에 숨은 긍정의 힘 찾기 불행해지기 위해 사는 사람은 없다. 왜 사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말한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더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란다. 미래에 닥칠 행복을 위해 지금의 불행도 꾹 참는다. 좋은 대학에 가면, 좀 더 많은 스펙을 쌓으면, 돈을 더 벌 수 있다면 그 뒤에는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만 하면 행복해질까? 행복하기 위해 사는데,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할까? 《행복을 인터뷰하다》의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 김진세 박사는 행복을 향해 가는 길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약점(weakness)에 예민하고, 그것을 고치려 무던히 애를 쓴다. 그러나 자신의 강점(strength)이 무엇인지는 잘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하지만 행복해지려면 달라져야 한다. 진정한 행복을 지향하면서 내 안의 강점을 찾고 발전시켜 가야 한다. 그걸 알았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실제로 어떻게 그걸 이룰 것인가? 김진세 박사는 그 답을 찾아 2009년부터 6년간 각계각층의 명사를 만나서 물었다. “행복하세요?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지요?” 그 인터뷰는 여성지 [레이디경향]에 연재되었고, 이 책은 처음 3년간 진행한 서른여섯 편의 인터뷰 중 시대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도 꼭 행복에 필요한 이야기만을 선별해, 재구성한 것이다. ‘근황 토크’에 그치는 보통의 인터뷰들과는 달리 저자는 3~4시간에 걸친 대화를 통해,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부터 가족과의 관계 등 그들이 가진 긍정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 행복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를 담았다. 심리 상담을 방불케 하는 내용 때문에 ‘인터뷰 테라피’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이른바 잘나가는 유명인의 인터뷰를 통해 김진세 박사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이들처럼 성공해야 행복해진다’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만난 인터뷰이들의 삶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그들 역시 결핍을 겪고 상처를 받고, 때로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자신의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지혜가 있다는 것이다. 박경철, 김미화, 베르나르 베르베르, 엄홍길, 김여진… 15인의 긍정 아이콘이 전하는 행복의 비밀 김진세 박사는 의사 박경철, 개그맨 김미화,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산악인 엄홍길, 가수 이소은 등 15인의 긍정 아이콘들이 어떻게 자기 안의 강점들을 찾고 벽을 넘어 별이 되었는지를 인터뷰를 통해 제시한다. 더불어 그들이 어떻게 저마다의 결핍을 채우고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행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도 담겨 있다. 그리고 독자들이 그것을 각자 자기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열다섯 가지의 긍정 처방전도 함께 제시한다. 15인의 인터뷰이들이 가진 긍정의 힘은 다양하다. 최근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이소은의 긍정의 힘은 설렘이고, 소셜테이너라 불리는 배우 김여진의 긍정의 힘은 균형이다. 나이 50에 프리랜서 선언을 한 아나운서 윤영미에게는 실행력이라는 긍정의 힘이,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는 ‘즐기는 삶’이라는 긍정의 힘이 있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긍정의 힘 가운데는 열정, 의지, 열린 사고, 가족애 등 누구 봐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것도 있지만, 결핍과 같은 부정적인 요소도 긍정의 힘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결핍을 채우려는 욕망이 삶의 강한 에너지로 작용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 안에 있는 긍정의 힘을 찾고 그것을 내 삶에 적용해 보려는 노력이다. 마음처럼 행동이 쉽지는 않겠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이렇게 행동해야지’라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이미 한 걸음 더 행복에 다가서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매순간 100% 행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우리 앞에 나타난 행복을 쉽게 놓치지 않으며, 혹여 불행의 늪에 빠지더라도 더 쉽게 헤어 나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행복 연습에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