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르퓌르딘, 인간은 찾을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초자연적 세계
이곳에서는 아주 오래 전, 기록이 가능하기 전부터 과학적으로 설명조차 할 수 없는 초자연적 힘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그 힘은 바로, ‘스피나’였다. 처음에는 손에서 불이 나고 손길 한 번으로도 누군가를 죽일 만큼의 힘을 내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그것을 돌연변이적 힘이나 악마의 힘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디프’라는, 정말 돌연변이같은 괴생명체들이 쏟아져내려왔고, 스피나를 발휘해 그 디프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되자 스피나는 그 능력이 없는 네캄인들에게는 가장 부러운 능력이 되었다. 그리고 그 능력을 갖고 싶어 결국 소원을 비는 소년이 하나 있었는데……
반인반마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멀린, 그가 대한민국 부산으로 떨어지다!
캐르퓌르딘에서 반인반마의 피를 갖고, 출생의 비밀을 안은 채로 웬 영감 밑에서 자란 멀린. 멀린은 자신에게도 언젠가 스피나의 능력이 올 것이라 기대하지만 나이만 먹어가고 아무런 소식이 없다. 결국 멀린은 단짝친구 비비안과 함께 금지된 구역으로 들어가 소원을 빌기로 약속하고, 경비병들을 속여 그곳까지 들어가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소원을 비는 순간…… 정신이 몽롱하며 그대로 기억을 잃고 만다. 그리고 멀린이 눈을 뜬 곳은, 정말 엉뚱하게도 지구였다. 그것도 태평양 근처의 작은 나라인 대한민국, 그것도 끄트머리인 부산에 떨어졌다! 멀린은 그곳에서 자신의 서양인과 같은 외모를 간신히 바꾸고 신분도 숨긴 채로 살아간다. 그러던 그에게, 어느 날 그의 예전 삶을 되찾아줄 수 있는 자들이 찾아온다.
뮈르딘 사가 / 윤혜연 / 판타지 / 전3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