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을 인터뷰하기 위해 아름은 나폴리까지 따라가게 되고,
키스가 부른 하룻밤 사랑, 두 사람의 은밀한 스캔들이 시작된다.
“아직도 기자들이 당신을 망가뜨렸다고 생각하세요? 당신을 망가뜨린 건 당신의 그 거만함과 오만함, 그리고 자기 관리 실패겠죠.”
“그냥 그랬어요. 내가 취재하는 남자, 잘 됐으면 싶었어요. 기분 좋은 기사 내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제발 잘하세요. 잘……. 그래야 나도 당신 따라다니는 보람이 있으니까…….”
“이쯤에서 서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기에는 내 안에 아름 씨가 차지한 공간이 너무 커.”
“고백 하나 해도 돼? 아름 씨가 처음이었어.”
살짝 떨어졌던 그의 입술이 다시 아름의 입술로 다가왔다. 우석은 부드럽게 맛을 음미하듯 아름의 입술을 물고는 혀로 입술 라인을 따라 핥으며 맛을 보았다. 카푸치노의 거품 때문인지 그녀의 입술에선 달콤한 맛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