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라면 누구나「傷寒論」및 이와 관련된 책을 읽게 된다. 처음 읽고 난후 첫 느낌이 ‘이 책으로 뭘 어떻게 임상에 적용하라는 것이지?’ 였다. 우선 처음 3절에 내용인 太陽病 傷寒 中風 惡寒 惡風 脈浮緊 脈浮緩 등등 글자 자체는 解釋이 되나 임상에서는 도대체 이걸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 것인지 體化되지는 않았다. 內經을 바탕으로 한 최초의 처방서인「傷寒論」은 그 속뜻을 알기 쉽지 않다. 낯선 표현들이 많이 등장하여 이를 解釋하기 위해 역대 醫家들의 註釋을 찾아보면 오히려 의견이 분분해 이를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조문의 이해가 어려워 방향을 틀어서 처방이나 본초를 중심으로 이해하려고도 한다. 陳修園의「傷寒論淺主」는 조문에 주석을 달고 풀어나가는 책이다. 물론 三陰三陽 標本中 開闔樞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으로 이해하기 힘든면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읽을수록 평이하게 쓰여졌으며 좀 더 임상에 쉽게 다가가도록 인도해주는 책으로 생각되어진다.「傷寒論」은 아는바와 같이 感冒에 해당하는 책이 아니며 三陰三陽 즉 太陽에서 陽明少陽太陰少陰厥陰으로 病이 각각 轉變하는 단계를 설명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