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꽃, 토스카나에서 예술을 만나다

이재규 | 21세기북스 | 2012년 08월 0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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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아르노 강,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산실

아르노 강은 시간 그 자체인 듯 오늘도 말없이 천천히 흐른다. 중세를 마감하고 근대로 넘어가는 시대에 아르노 강을 따라 르네상스가 꽃을 핀다. 르네상스라고 하면 얼른 피렌체와 그곳에서 활동한 수많은 예술가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한 겹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피렌체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르노 강을 따라 발달한 수많은 도시, 특히 에트루리아 문화의 영향을 받은 도시들과 그곳에서 배출된 많은 예술가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길이 240km에다 배도 제대로 다니지 않는, 별로 길지도 넓지도 않은 아르노 강 유역의 도시들에서 태어나 활동한 사람들이 많다, 예컨대 시인 단테와 페트라르카, 만능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화가 조토와 보티첼리, 건축가 미켈로초와 브루넬레스키, 조각가 도나텔로……. 이름들만 열거해도 이곳이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산실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이들은 ‘미술의 황금시대’라고 불리는 르네상스 시대에 태어나 저마다 솜씨를 뽐내며 문화를 가꾸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다.
아르노 강은 북쪽으로는 성모 마리아의 허리띠를 보관하고 있는 두오모가 있고 필리포 리피가 활동했던 도시라는 데 대단한 자부심을 지닌, 지금은 세계적인 섬유도시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프라토를 지나서, 지금도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메디치 가문이 알비치 가문과 세력 다툼을 할 때 피신했던 피스토이아를 가까이에서 바라본다.

아르노 강을 따라 예술가들의 영혼을 찾다

아르노 강 남쪽 일직선으로 조그만 마을이 하나 있다. 바로 르네상스의 또 한 명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태어난 빈치 마을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는 이름은 ‘빈치 마을 출신의 레오나르도’라는 뜻이다. 사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별 볼품없는 서자 출신이라 변변한 이름도 없었던 것이다.
피스토이아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베르디가 작곡을 하기 위해 종종 머물렀던 온천 도시 몬테카티니 테르메가 나온다. 그로부터 30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작곡가 푸치니의 고향 루카가 있다. 루카를 지나 좀더 북으로 가면 미켈란젤로가 조각에 쓸 좋은 대리석을 구하기 위해 헤매고 다녔던 카라라를 만난다.
아르노 강 남쪽으로는 마키아벨리가 말년에 칩거하면서 『군주론』을 저술했던 산탄드레 인 페르쿠시나가 있는데 그 일대가 바로 세계적인 포도주 산지 키안티 지방이다. 엠폴리, 산 미니아토, 그리고 더 남쪽으로는 탑의 도시 산 지미냐노가 우뚝 서서 반긴다. 그 밑으로 메디치 가문이라는 말만 들으면 아직도 이를 간다는 유서 깊은 도시 볼테라가 있다. 메디치 가문은 학문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신화가 되었다. 그리스·로마의 고전들은 메디치 가문을 통해 통해 수집되어 학자들에게 전달되어 신학으로 발전되고 르네상스의 기폭제가 되었다. 그들은 수없이 많은 천재가 활동하도록 세상을 다르게 해석한 천재들을 후원함으로써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한때는 토스카나 지방의 패권을 놓고 피렌체와 다투었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피아차 델 캄포를 자랑하는 시에나에 눈짓하고 나면 이제 아르노 강의 최종 목적지도 그다지 멀지 않았다. 그리고 갈릴레오가 ‘낙하의 법칙’을 실험했다고 알려진 기울어진 탑의 도시 피사를 끝으로 아르노 강은 끝이 난다.

저자소개


이름: 이재규 약력: 대한민국 최고의 피터 드러커 전문가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고(1966년)와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상학과(1970년)를 졸업했고 현대자동차와 영진약품 등 기업에 다년간 근무했다. 1981년부터 대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5년 동대학교의 총장을 역임했다. 2005년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미국 오레곤 주 포틀랜드 주립대학교 교수,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대구은행, 한국전기초자, 화성산업, 영원무역 사외이사, TBC대구방송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삼익THK의 사외이사와 Korea Druckerian Association 대표를 맡고 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과 ‘역사에서 배우는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1992년 12월『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를 번역한 것을 계기로 드러커를 캘리포니아 주 클레어몬트 자택에서 처음 만난 후 타계하기 전까지 매년 만나 배움을 얻었고 인터뷰한 것을 국내 여러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했다.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를 시작으로『경제인의 종말』(1939),『경영의 실제』(1954),『창조하는 경영자』(1964),『자기경영노트』(1966),『단절의시대』(1968),『마지막통찰』(2007),『 드러커 강의』(2010) 등 드러커 초기 중기 주요 저작물들과 최근 신간 등 23권을 번역했다.
주요 저서로는『고슴도치의 기업이론과 여우의 혁신전략』『어떻게 살 것인가』『이미 일어난 미래』『피터 드러커의 인생경영』『한 권으로 읽는 피터 드러커 명저 39권』『발트슈타인 소나타』『모차르트와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등이 있다.
최근에는 ‘사회기능이자 인문예술로서의 경영Management as Social Function and Liberal Art’이라는 드러커의 경영철학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이름: 이선희 약력: 1971년 이화여자대학교 가정대학과 동 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25년간 대구에서 이화유치원을 운영했다. 또한 대구 공업대학 유아교육과의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아이들, 그 하얀 캔버스 위에』가 있다.
1971년 3월 25일 이재규와 부부의 연을 맺고 함께 여행을 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토론하면서 말 그대로 ‘동행’하는 동반자로 살았다. 먼저 남편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후 고인이 80% 정도 완성한 원고를 고인의 뜻을 이어, 함께한 추억을 되살리며 1년간 추가 작업을 해 1주기에 출간했다.

목차소개

머리말 토스카나 하늘 아래 역사는 숨을 쉰다

아르노 강은 시간처럼 흐르고
사연 많은 아르노 강과 베키오 다리 ·
팔테로나 산기슭에서 카센티노 계곡으로 ·
피렌체와 메디치 가문 ·
아르노 강을 따라 천천히 피사까지 ·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산실 ·

영혼의 계곡, 카센티노
에덴동산의 장미에는 가시가 없다 ·
발롬브로사 수도원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떠올리다
카센티노의 중심, 비비에나 ·
프란체스코의 성흔을 찾아서 ·
카스텔로 디 포피, 베키오 궁의 모델 ·
은둔자의 안식처, 카말돌리 ·
수도회 이야기 ·
아름다운 카센티노 계곡 ·

거장들의 고향
미켈란젤로의 전설의 고향, 카프레세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고향, 빈치 ·
앙기아리, 두 거장의 운명적 만남 ·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코의 고향, 산세폴크로 ·
포격에도 살아남은 [십자가 나무의 전설] ·
페트라르카의 고향, 아레초 ·
『예술가 열전』을 집필한 바사리의 고향, 아레초
루카 시뇨렐리와 피에트로 다 코르토나의 고향, 코르토나
존 호크우드의 성, 카스텔로 디 몬테키오

메디치의 땅
메디치 가문의 유래, 무젤로 계곡과 보르고 산 로렌초
메디치 은행이 설립되다
르네상스의 새벽, 조반니 디 비치
르네상스의 주역은 상인이었다
르네상스의 아침, 코시모 일 베키오
“하느님, 조금만 기다리세요. 모두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임상옥과 세인트 고드릭은 훌륭했지만…… ·
두오모가 가장 잘 보이는 곳, 피렌체의 어머니 피에솔레 ·
피에솔레의 작은 천사, 프라 안젤리코 ·
미켈로초와 팔라초 메디치-리카르디 ·
미켈란젤로가 젖과 끌과 망치를 빨아 먹은 곳, 세티냐노 ·
예술가들의 친구, 피에로 일 고토소 ·
미켈란젤로를 조각가로 키운 로렌초 일 마니피코 ·
공중에 걸려 있는 길, 바사리 통로 ·
메디치 가의 마지막 선물, 우피치 미술관 ·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에서
베키오 다리가 보이는 ‘전망 좋은 방’ ·
치마부에,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다 ·
미술의 혀를 풀어 준 조토 ·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에는 천국이 없다 ·
브루넬레스키의 돔 ·
지식인들의 거장, 도나텔로 ·
서양미술사의 방향을 결정지은 마사초 ·
루카 델라 로비아와 피디아스 ·
르네상스의 봄을 가장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 낸 보티첼리와 고촐리
괴짜 수사 필리포 리피와 그 아들 필리피노 리피 ·
스승의 붓을 꺾게 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르네상스의 영혼을 사로잡은 기하학
르네상스 인의 고전적 원형인 알베르티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청출어람, 기를란다요와 미켈란젤로 ·
도나텔로, 베르톨도, 미켈란젤로 ·
미켈란젤로의 영원한 상처 ·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팔맷돌을 굴리며 한쪽 다리를 거만하게 내뻗은 ‘다비드’ ·
차이콥스키 현악 6중주곡 「피렌체의 추억」 ·

피렌체에서 피사까지
피렌체에 단테의 무덤은 없다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집필을 알리다
『군주론』의 모델은 로렌초가 아니었다
밀라노로 간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나리자의 미소에 홀리다 ·
미켈란젤로의 ‘불후의 명작’ ·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
바티칸의 방을 장식한 라파엘로 ·
베르디는 ‘몬테카티니 테르메’에 머물렀다 ·
푸치니의 고향, 루카
기울어진 탑의 도시, 피사 ·

노랑제비꽃이 필 때 다시 돌아가리
유럽의 평화와 프랑스를 위해
노랑제비꽃이 필 때 다시 떠나가리
나폴레옹의 여인, 조세핀
용감한 토스카나 인들 잘 계시오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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