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얘기하셔도 돼요...
"여성들의 심리치료라는 관능적인 소재뿐 아니라 그녀들의 무의식에 자리한 충격적 사건들의 진상을 캐나가는 독보적인 미스터리!"
히스테리에 시달리는 세 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
양파껍질을 벗기듯 무의식을 한층한층 벗겨가면서 만나는
금기시 된 치부와 무의식에 가려진 놀라운 사실들이 드러난다.
[제2회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작품공모전 당선작품]
45세 여성 환자는 산후우울증에 시달린 병력이 있다. 식사 도중 밥과 반찬들 사이에서 기어 나오는 벌레의 환각에 놀라며 자주 발작을 일으키곤 한다.
17세 여고생 환자 B는 어린 시절 위암으로 투병하던 아버지와 접촉과 관계 속에서 차츰 그 히스테리의 발병이 진행된 듯하다.
30세 여성 환자 C는 집 밖으로 거의 외출을 하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히스테리 증세가 시작되었다.
37세 남자 환자 D는 독특한 형태의 히스테리 증상을 보이며 틱 장애가 심각하며 자주 환각을 목격하곤 한다.
정신과의사인 '나'는 이들의 히스테리 원인을 최면이나 신체 마사지, 몽유상태 대화 등을 통해 치료하던 도중 이들의 무의식에 자리잡은
수치심과 욕망과 억눌린 기억과 관계된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각기 다른 환자들이었던 이 네 사람이 실은 서로의 무의식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고 동료 F박사의 도움으로 끔찍한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실체를 밝혀나가는데...
히스테리, 최면을 통한 분석, 몽유상태 대화법 등 정신치료에 관한 전문적 기술이 등장하면서 오래 전에
묻혀 버린 미스터리한 사건을 밝혀나가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금기나 치부 등 개인의 깊은 무의식 중에 자리한 환자들의 기억 속을 탐험하는 건
환자들에 향한 '나'의 욕망이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