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머릿결이 아름다웠던 아련한 젊은 시절 첫 사랑,
그녀도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형사사무소를 운영하는 나는 어느 날 어머니를 찾아달라는 한 남자의 의뢰를 받는다. 실종된 여자는 알고 보니 유난히 풍성하고 아름다운 머릿결에 반해 모든 남자들이 그녀를 사랑하게 만들었던 대학시절의 첫사랑이다. 의뢰인은 무심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어느 날부터 어머니인 그녀에게 광적인 집착을 보였다고 해 그 때문 집을 나간 것 같다고 한다.
나는 그녀의 행방을 좇으며 그녀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자주 떠올리며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지만 그녀의 자취는 그림자를 끌 듯 늘 한 발짝 앞서 사라지곤 한다. 전화를 받으면 아무 말 없이 끊어버리는 괴 전화가 여러 차례 왔던 사실과 마지막 전화에서 낄낄 거리던 낯선 남자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나’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들렀을 곳을 마침내 찾아간다.
한국 미스터리의 경향, 제2회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공모전 당선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