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色卽是空) - 공(空)의 철학과 헛됨의 미학 ◇ 도서 소개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는 인간의 영원하고도 새로운 숙제이다. 옛날의 ‘나’는 더 이상 지금의 ‘나’는 아니다. 나는 ‘지금’과 함께 가고 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삶은 오직 지금 여기에서만 가능하다. 색즉시공(色卽是空)은 지혜의 길을 말한다. 물질적 존재인 색(色)은 연기(緣起)의 이치에 의해 형성된 것이므로 실체가 없다. 계곡물 속의 달빛처럼 달이 지고 나면 사라져버리는 일시적인 모습일 뿐이다. 그 실상을 제대로 보고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공(空)의 진리를 보는 눈이 바로 지혜의 눈(慧眼)이다. ‘나’를 비우고 공(空)의 상태에 있으면 무엇이든 채워 넣을 수 있게 된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은 강을 버려야 바다를 이룬다고 했다. 아무리 가난한 집에도 밝은 달은 환히 비추고 맑은 바람은 분다. 맑은 바람처럼 밝은 달빛처럼 어떠한 그릇에도 어떠한 시간에도 자유자재로 담길 수 있어야 한다. 반야심경과 구약성서 지혜문학을 비교하며 공(空)의 철학과 헛됨의 미학에 접근하는 길. 그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 목차 서(序) 제1장 지금 왜 색즉시공(色卽是空)인가 제2장 방편(方便) - 결과에 구애되지 말라 제3장 보시(布施) - 베푼 것은 잊어라 제4장 인과(因果) ― 운명을 참고 견디어라 제5장 지혜(知慧) - 무슨 일이든지 도가 지나치지 않게 제6장 정진(精進) - 끊임없이 노력하라 참고문헌 어떤 물질이건 이루어졌으면(成) 일정기간 머물다가(住) 반드시 부서져(壞) 공으로 돌아가는데(空) 이는 물질적 존재의 피할 수 없는 속성이다. 물질이 성주괴공(成住壞空)의 과정을 거치는 것처럼 마음도 났다(生) 머물렀다(住) 옮겨져(異) 없어지는(滅) 과정을 거쳐 없어지고 있다. 결국 물질적인 것도 정신적인 것도 다 공(空)한 것이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둘이 아니고 있는 것이 곧 없는 것이고 없는 것이 곧 있는 것이니 색즉시공(色卽是空)이뇨 공즉시색(空卽是色)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