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1898~1961)
7월 21일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 주의 시카고 교외 오우크파크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수렵과 낚시에 심취한 의사로, 남성적이고 야성적인 성격이었으며 어머니는 신앙심이 깊은 음악 애호가이며 도회적인 문화인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차 세계 대전에 지원하나 권투로 다친 눈 때문에 불합격 받고 ‘캔자스시티 스타’지의 기자가 되었다. 이때 그의 긴축된 문장, 절제된 표현, 철저한 경험 중심적 철학 등이 싹튼 시기로 보인다.
1918년 적십자사 요원으로 1차 대전에 참가하여 다리에 중상을 입어 여러 번의 수술을 받았고 젊은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해준 최초의 장편소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무기여 잘 있거라」 등은 이 전쟁 체험에서 얻은 깊은 허무, 죽음, 환멸 등이 잘 나타나 있다.
1921년에 해들리 리처드슨과 결혼하였으며 일생동안 네 번 결혼을 하였다. 파리에서 거투르드 스타인, 에즈라 파운드, 제임스 조이스 등과 친분을 나누며 이들의 영향을 받는다. 스타인은 ‘헤밍웨이 문체’, ‘하드보일드 체’라는 영역을 구축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1953년 만년의 나이에 쓴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상을 받고 이듬해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노인과 바다」는 그의 문학적 성숙이 담긴 작품으로 고독한 인간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그려 예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바다의 한가운데서 노인은
그가 얼마나 홀로 있는가를 깨달았다.
하지만 물속에서 만들어지는 분광들, 그의 앞에 뻗어있는 낚싯줄
그리고 바다의
잔잔하고 신비스런 파동을 볼 수 있었으므로
노인은 바다에서는 그 어떤 것도 결코 혼자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방종과 더불어
친절과 잔인을 체현하는 바다를
노인은 하나의 개성으로 생각하고 여성으로 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