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재민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석박사과정에서 국제법을 공부하였다. 국방부 국제법 담당 법무관을 거쳐 판사로 일하던 중 《독도 인 더 헤이그》를 읽은 외교부장관의 제안으로 외교부 독도법률자문관으로 2년간 근무하였다. 다시 법원으로 복귀하여 근무하던 중 2014년 가을부터 헤이그에 있는 ICTY(구 유고슬라비아 내전의 전범을 재판하는 유엔국제형사재판소)의 재판연구관으로 파견 근무 중이다. 소설 《보헤미안 랩소디》로 제10회 세계문학상(2014)을, 《소설 이사부》로 매일신문 주최 포항국제동해문학상(2010)을 수상하였고,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의 집필진으로서 《국제법과 함께 읽는 독도현대사》(2013)를 펴냈다. 법관이 왜 소설을 쓰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법관의 일과 소설가의 일이 다르지 않다. 법관은 거짓 속에서 진실을 찾고, 소설가는 거짓을 통해 진실을 말한다. 어느 쪽이든 인간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텍스트와 기술을 압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