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설가 진 웹스터의 대표작 [키다리 아저씨]
아저씨, 안녕히 주무세요. 그리고 아저씨의 병아리가 혼자 힘으로 모이를 찾는다고 화내지 마십시오. 그녀는 아주 기운찬 작은 암탉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아주 또렷하게 꼬꼬댁 하고 울 줄도 알며, 아름다운 깃털도 많이 가진 암탉으로요. (다 아저씨 덕분이죠.)
애정을 다하여
주디 올림
-본문 중에서-
미국의 여류 소설가 진 웹스터에 의해 쓰여진 이 작품은 영미문학 중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 중 하나이다. 여자 주인공의 성장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고아원 출신의 여자 주인공 ‘주디’가 정체 모를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주디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그녀의 대학 생활, 직업, 결혼 등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작품은 1부 ‘우울한 수요일’과 2부‘키다리 아저씨 스미드 씨에게 보낸 제루샤 애버트 양의 편지들’로 나눠져 진행된다. 1부에서는 주디의 고아원 생활과 키다리 아저씨에게 후원을 받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2부에서는 고아원을 떠난 주디의 대학 생활과 그녀의 생각들을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그려냈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 아래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려는 주디의 노력과 작가라는 꿈을 위해 열정을 쏟는 그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키다리 아저씨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디의 능동적인 모습 또한 눈여겨볼만 하다.
키다리 아저씨에 대한 마음을 키워 가는 주디의 모습에서 아날로그적인 사랑의 풋풋함을 느끼는 동시에,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에서는 반전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