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놀란 지하철 사고… 그리고 그 안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한 소년.
죽음의 문턱을 밟고 간신히 눈을 떴을 때, 소년 앞에는 낯선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집도, 병원도, 그 어디도 아닌 낯선 공간에서 눈을 뜬 소년은 자신이 사고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는 것을 깨닫고 일단 하늘에 감사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몸이 어딘가 이상하다. 목소리는 꾀꼬리처럼 하이톤으로 바뀌었고 팔다리는 가늘어졌다. 거울을 본 순간… 소년은 경악했다. 더 이상 소년이 아니었다. ‘소녀’가 되어 있었다. 소녀의 눈앞에는 그런 그를 보며 사악하게 웃는, 김상태라는 박사도 보였다. 소녀가, 그 박사 덕에 살아남아 ‘신인류’가 되었단다.
인간도, 기계도 아닌 중간의 인류… 나노머신!
사고에서 살아남은 한은 자신이 김상태 박사 덕에 나노머신이 되었기 때문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던 한의 육체 구석구석에 나노머신이라는 초고난도 기술의 기계를 이식하여 한을 살린 것이었다. 남들이 갖지 못하는 수준이 시력, 청력, 운동신경을 갖게 되었고 외모는 나날이 발전한단다. 그러나 문제는… 그 나노머신의 본체가 여체라는 것에 있었다.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기 위해 남자의 모습으로 돌아오지만 그건 나노머신을 충전하기 위한 하나의 모드일 뿐. 한은 소년과 소녀의 모습을 넘나드는 이중 생활을 시작한다.
신인류가 되었습니다 / 새암 / SF / 전3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