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뒤흔든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 시리즈’를 출간하면서
『중국을 뒤흔든 우리 선조 이야기』(고구려 신라 백제편, 고려 조선편) 두 권이 일반 도서로 발행된 이후, 많은 분들로부터 이 책을 아동·청소년용으로 만들 계획이 없느냐란 질문 받았다.
이 책들은 우리의 선조들과 중국이 어떤 인적 교류를 가졌으며, 서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소중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중국은 한족과 주변의 여러 민족이 서로 얽혀서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그러면서 또한 주변국들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중국의 기나긴 역사에는 외국 문화의 영향과 외국인의 활약이 적지 않게 녹아 있다. 이는 중국이 스스로 혼자 발전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여러 나라와 민족들과의 상호 밀접한 관련 속에서 발전했다는 증거이다. 특히 우리나라 선조들과는 더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고, 서로 피차에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아왔다.
우리의 선조들은 정치, 경제, 문화, 군사,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했고, 때로는 중국을 지배, 호령하면서까지 큰 영향을 준 일도 많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동북공정’ 정책으로 역사 왜곡을 진행하면서, 우리 나라의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집어넣으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중국의 과거 역사를 바로 알게 해주는 귀중한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중국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때로는 형제처럼 때로는 적으로 오랜 세월을 견제와 협력으로 상호를 발전 시켜왔는지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자료들은 남한에서 잘 볼 수 없던 중국의 기록들과 고구려, 발해의 북방 자료들을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하고 고증한 귀한 자료들이다. 이러한 자료를 성인들만 접할 것이 아니라 아동, 청소년들에게도 어머니와 함께 재미있게 읽으면서 역사 공부도 겸할 수 있도록 소설이나 이야기 형식을 빌렸다.
우리아이에게 왜곡된 기황후 역사 드라마와 서적을 허락해서야 되겠습니까?
국내에서 유명 작가로 활약하시는 선생님들로 구성이 되어 시대, 연대, 나라별로 작업을 진행 하던 중, 최근 TV에서 고려의 여인으로 원나라 제국의 제1 황후가 되었던 기황후를 드라마로 방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편으론 반가우면서 한편으론 대단히 염려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그 이유는, 본 출판사는 2004년에 『중국을 뒤흔든 우리 선조 이야기(고려 조선편)』출간에서 「기황후」를 다루었고, 제성욱 작가와 2006년에는 소설『천하를 경영한 기황후 1~4권』을 출간한 바 있다. 그 이후 아동용 교육도서로 기황후를 비롯한 중국에 이름을 떨친 인물들을 책으로 발간하여 달라는 요청을 꾸준히 받아 왔으나, 아동용 도서 시리즈로 책을 만든다는 게 제작비용을 고려해 쉽게 응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본 출판사가 기황후 관련 도서들을 출판한 이후, 출간되는 국내의 아동용 도서나 만화에 기황후의 역사에 관한 바르지 못한 정보들이 섞여 나오고, 특히 최근에 드라마로 방영될 드라마와 이 대본을 소설화한 소설이, 흥미위주의 창작 자유성을 운운하면서 역사의 재구성을 빌미하겠다면서 역사를 왜곡하는 일을 서슴치 않는데 우려를 금치 못한다.
1990년대에 대만의 한 작가가 중국 한족의 입장에서 기황후를 폄하하고 평가 절하한 소설을 출간한 바가 있다. 이는 우리나라나 고려의 입장을 전혀 고려치 않은 채 많은 역사 왜곡이 있어서, 고(故) 제성욱 작가와 저희 출판 진영은 이것을 바로 잡기 위해 당시 많은 사료를 찾아내고 역사적 재구성을 서둘렀다.
그 결과, 기황후는 우리가 알고 있던 인물 정도가 아닌 세계의 상권인 실크로드를 장악하고 있었고, 명나라의 주원장과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전쟁을 치루던 여제였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편으론 우리나라 고려와 역사 문화가 없어질 위기를 막았던 인물임도 알았고, 원나라와 몽골에 그렇게 많은 고려의 문화유산이 남아 있던 이유도 기황후의 영향력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마치 기황후가 부덕하고 악랄한 요부며 재산을 탐하는 인물로 알려지게 하는 ‘신돈’이라는 과거 드라마가 있었다. 이에 본 출판사와 고 제성욱 작가는 엄중히 경고의 공개서한을 언론을 통해 띄웠지만, 당시 방송사는 불이익이 올까봐 전혀 대응해 오지 않았다. 바로 그 방송사에서 이 기황후를 50부작 드라마로 방영을 한다고 발표했다. 일관성 없는 방송 드라마의 아이러니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면서 기자들에 의해 흘러나온 드라마 시놉시스 정보에 의하면 경악을 금치 못하는 내용들이 있었다. 자신의 서모인 경화공주와 대신들의 부인들을 겁탈하고, 백성들의 재산을 서슴없이 빼앗으며, 충신들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던 파렴치한 충혜왕이, 기황후와 사랑을 하여 아이를 가진다는 내용을 방영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리고, 충혜왕을 민족의 자긍심을 가진 개혁의 성군 자질이 있는 인물로 탈바꿈하여, 원나라의 순제, 기황후와 삼각 관계를 이룬다는 구도는 있을 수 없는 역사의 파괴 행위였다.
더더욱 이러한 내용을 상업화 하여 소설로 버젓이 냈다는 것은, 출판의 악습적 상혼에 젖어 영혼을 파는 행위라고 판단하였다.
오히려 기황후는 이런 패륜적인 충혜왕을 제거한 것이 역사적 정황으로도 설명되는 황후이다.
사실여부의 확인 이전에 있을 수 없는 이런 흉흉한 일은, 우리의 안방에서 드라마를 시청하게 될 아동, 청소년에 대한 역사적 부작용과 그 파장의 해악성이 교육적으로 어떻게 미칠 것인가란 염려에 대하여 이미 많은 학자나 언론, 네티즌들이 경고하고 있다.
아울러 기황후에게는 고려에 있는 기철 형제들의 권력적 횡포가 음영으로 작용하는 점도 없잖아 있다. 그래서 기황후는 기철에게 주의를 요하는 경고를 몇 차례 할 정도로 자신의 가족들이 고려에 해악을 끼치는 것을 늘 우려했다. 그 우려는 공민왕으로부터 기철 형제가 몰살당하는 사태로 번졌고 기황후는 분노하여 군사를 일으킨 실수도 저질렀다. 이 책은 이런 기황후의 형편도 소상히 다루어 기황후의 음양의 모든 점을 밝히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에 우리의 귀한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바른 기황후 역사 이야기인『실크로드의 여제 세계 여인, 기황후』를 먼저 선보인다.
이에 저희 출판사는 『중국을 뒤흔든 선조 이야기, 고려 조선편』 『천하를 경영한 기황후1~4권』 『실크로드의 여제 세계의 여인, 기황후』의 저자들과 감수를 했던 학계의 전문가들과 긴급회동을 갖고 역사의 왜곡 문제를 본격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본 출판사는 아동 시리즈로 ‘중국을 뒤흔든 우리 선조 이야기 33인’ 에서 고구려 부분부터 다루려던 인물에 앞서 고려의 기황후를 『실크로드의 여제 세계의 여인, 기황후』란 아동도서를 먼저 내어 보내고, 기존의 소설 『천하를 경영한 기황후1~4권』을 다시 표지 디자인 하여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라나는 아동, 청소년들에게 정사(正史)를 정확히 알림으로서, 드라마나 소설 기타 어떤 문헌에도 바른 역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인지 능력을 길러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할 것이다.
앞으로 계속하여 출간될 ‘중국을 뒤흔든 우리 선조 이야기 아동 도서 시리즈’가 아동, 청소년들의 역사 인식을 훌륭하게 세워가고 이들의 위인적 표상을 휼륭하게 닮아 가는 큰 그릇 역할을 할 것에 큰 기대를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