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김종광 | 샘터사 | 2015년 12월 0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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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 책 소개
조선시대, 청나라를 누빈 하인 장복이의 특별한 여행기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쓴『열하일기』는 실학사상을 담은 사상서로서만이 아니라 한국 문학사에서도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조선 후기인 1780년, 외교사절단의 일원으로 청나라를 방문한 박지원은『열하일기』에 청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눈으로 직접 보고 깨달은 경험담을 담았습니다.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는 연암 박지원의 하인으로 함께했던 장복이의 관점으로 재구성한 역사동화입니다. 최상류층 양반 지식인의 시각이 아니라, 최하층 노비 소년의 시각으로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감정을 복원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전반부(한양에서 의주까지)와 후반부(압록강에서 청나라 연경[중국 수도 베이징]까지)로 나뉩니다. 김종광 작가는 20여 종의「연행록」과 당시(1780년대)를 알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하여,『열하일기』에는 없는 장복이의 여행 이야기(한양에서 의주까지)를 만들었습니다. 당대의 유명한 인물들(화원 김홍도, 시인 조수삼, 광대 달문이, 무사 백동수 등)을 등장시켜 당시의 풍속과 사회도 담아냈습니다. 연암 박지원의 실제 여정은 이 책의 후반부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원작『열하일기』의 골자와 에피소드를 뽑아낸 것이지요.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는 조선시대 사신 행렬의 풍경을 실감나게 전하고, 열세 살 소년 장복이가 새로운 세계에 품는 상상과 호기심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보여줍니다.

한양 출발_
열세 살 장복이, 아버지를 대신해 청나라로 떠나다
장복이는 쌀 다섯 섬 때문에, 앓아누운 아버지를 대신하여 괴나리봇짐을 진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아버지는 뚱선비를 모시고 연경으로 떠나야 하는데 급환으로 못 가게 된 것이지요. 대가로 받은 쌀 다섯 섬을 돌려줘야 할 상황입니다. 방법은 하나뿐, 열세 살 소년 장복이가 아버지의 일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뚱선비를 찾아가 애걸한 끝에 한양을 떠나게 된 장복이. 어쩌면 뚱선비와 경마잡이 창대를 만난 것이 행운일지도 모릅니다. 뚱선비님은 청나라 사신단의 자제군관으로 함께하기 때문에 활동의 제약이 없었습니다. 자제군관은 사신의 개인비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당대 명문가의 자제들로 최고의 지성과 식견을 지녀서 필담으로 중국 문화인과 교류가 가능했습니다. 아마도 장복이가 사신단의 총대장인 정사나리의 하인으로 갔다면 엄청 고생했을 겁니다. 실제로 연암 박지원은 영조의 사위인 8촌형 박명원이 정사로 이끄는, 청나라 건륭 황제의 7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외교사절단의 일원으로 청나라에 가게 된답니다.
독립된 가정과 재산을 소유할 수 있는 외거노비이긴 하지만 평생 종놈으로 살아야 할 운명인 장복이에게 펼쳐진 새로운 세상은 호기심과 설렘 그 자체였습니다. 한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광대 달문이의 장기도 구경하고, 사신단의 역관 학생 조수삼에게 언문(한글을 속되게 일컫는 말)을 처음 배우기도 합니다. 순진하여 실수도 하지만 속정이 많은 장복이는 사려 깊은 뚱선비, 경마잡이 창대와 함께하며 세상에 눈을 뜹니다.

국경을 넘어 청나라로_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머릿속에 담아라
한양에서 출발해 하루에 팔십 리, 백 리씩 걸었던 장복이는 드디어 한 달 만에 청나라로 향하는 국경을 넘습니다.

“어느 한구석에도 빈틈이 없어. 물건 한 개라도 허투루 굴려 놓은 것이 없잖은가. 소 외양간, 돼지우리까지도 일정한 법식이 있네. 심지어 거름 더미 똥구덩이까지도 그림같이 정갈하지 않은가. 물건을 이롭게 쓸 줄 모르면, 생활을 넉넉하게 할 수는 없는 법이지. 우리 조선은 물건을 제대로 쓸 줄 모르니 안타깝지 않은가?”

조선에서는 그토록 게으르고 한가했던 뚱선비는 청나라에서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조사를 나온 것처럼 사소한 것 하나까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청나라 구석구석을 열심히 살폈습니다. 중국 사람과 밤새 나눈 필담 종이를 챙겼을 정도니 뚱선비의 열의를 확인할 수 있겠지요?
청나라에서의 여정을 담은 후반부는『열하일기』의 주요 일화를 장복이의 관점에서 해학적으로 재구성한 부분입니다. 김종광 작가는 실제 연암 박지원이 직접 경험하고『열하일기』에 적은 내용을 어린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표현했습니다. 아울러 사신 행렬을 비롯해 조선과 청나라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낸 김옥재 화가의 그림은 장복이의 여정을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장복이가 청나라의 신문물을 접하고 어떤 생각과 감회를 가지게 되었는지 박지원의 원작『열하일기』와『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를 비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린이들이 어려운 역사를 알기 쉽게 공부하는 유익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꿈에 그리던 연경 도착_
너무나도 알찼던 65일간의 나그넷길
한양성을 5월 25일에 떠나 의주대로를 거쳐, 압록강을 건너고, 요동 천리를 지나, 만리장성을 넘어 마침내 연경에 들어온 날짜가 8월 1일. 험난했던 65일간 나그넷길의 끝이 보입니다.
한인, 몽고인, 만주인, 서역인…… 피부도 다르고 생김도 다른 많은 사람들이 사이좋게 어울려 사는 청나라의 수많은 볼거리들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던 사신단 일행에게 많은 깨우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청나라 연경성에 들어가자 사람의 바다, 가게의 바다가 펼쳐집니다. 그곳은 이제까지 거쳐 온 그 어느 곳보다도 번화한 세상입니다. 오죽했으면 장복이는 주저앉아 꺼이꺼이 울음을 터뜨렸을까요?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는 힘들지만 재미있고 새로운 여행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가는 장복이를 통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다’는 꿈과 용기를 어린이들에게 전합니다.

● 박지원과 『열하일기』
세상을 넓게 바라보며 쓴 한국 고전문학의 백미
『열하일기』는 모두 26권 10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청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눈으로 직접 보고 깨달은 경험담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조선은 유교사상으로 인해 상공업이나 농업에 무관심했습니다. 박지원은 청나라의 앞선 문물제도 및 생활양식을 받아들일 것을 내세운 학풍인 ‘북학(北學)’의 관점으로 당시 조선의 사회제도를 비판하고 현실을 개혁할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습니다.『열하일기』는 현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와 문체를 담은 까닭에 대부분의 양반 사이에서 베껴 가며 읽었을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정조로부터 옛 글의 권위를 허물고 선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문체반정’의 주범으로 몰려, 그 후 백여 년간 금서처럼 필사본으로만 떠돌았습니다.
오늘날의『열하일기』는 어떨까요?『열하일기』에 실려 있는「호질(虎叱)」과「허생전(許生傳)」은 국어 교과서에 만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넓게 바라보며 쓴 한국 고전문학의 백미,『열하일기』를 한 번 읽어보고 싶지 않은가요?

저자소개

● 지은이 소개
글쓴이_ 김종광
1971년 충남 보령 출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8년 계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 「경찰서여, 안녕」이, 2000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 희곡「해로가」가 당선되었다. 소설집『경찰서여, 안녕』『모내기 블루스』『낙서문학사』『처음의 아해들』, 중편소설『71년생 다인이』『죽음의 한일전』, 청소년소설『처음 연애』『착한 대화』, 장편소설『야살쟁이록』『율려낙원국』『똥개 행진곡』『광장시장 이야기』『왕자 이우』 등을 출간했다. 어린이 책으로는『임진록』『박씨부인전』『흥부놀부전』『임경업전』등이 있다. ‘신동엽창작상’ ‘제비꽃서민소설상’을 수상했다.

그린이_ 김옥재
1975년 인천 출생. 세종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달팽이처럼 느리게 살아요』『비단을 잘 팔려면』『찾아가는 도시이야기수원시』『나그네의 거짓말』『자연을 담은 궁궐 창덕궁』등이 있다.

목차소개

● 차례
등장인물 소개 ● 8
들어가며 ● 10

1부 한양을 떠나다 ● 12
5월 25일 한양 출발
5월 26일 혜음령 미륵보살
5월 27일 임진강 나루터
5월 28일 점심밥
6월 2일 호위무사 백동수
6월 3일 역관 학생 조수삼
6월 4일 불쌍타와 왕방울

2부 평양에서 의주까지 ● 44
6월 5일 광대 달문이
6월 7일 고기잡이
6월 8일 일지매
6월 9일 유구국 공주님
6월 10일 만남과 이별
6월 11일 종놈이 되겠다고?
6월 12일 기생
6월 13일 바다
6월 14일 전기수
6월 21일 편지

3부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 90
6월 24일 압록강
6월 25일 허허벌판
6월 27일 책문
6월 28일 집 찾기
6월 29일 관우묘
7월 2일 농부와 돼지
7월 6일 강 건너기
7월 8일 요양성
7월 9일 물렀거라! 저었거라!

4부 산해관 향해 가는 길 ● 130
7월 10일 몽골 사람
7월 11일 심양
7월 12일 낙타
7월 13일 참외
7월 14일 나무다리, 초상집, 돼지 잔치
7월 15일 호랑이 소동
7월 16일 하늘의 조화
7월 17일 청나라 역관
7월 18일 마두 개똥이
7월 22일 털모자

5부 만리장성을 넘어 ● 180
7월 23일 만리장성
7월 25일 김홍도의 그림
7월 26일 냇가 시장
7월 27일 사랑
7월 28일 호랑이 꾸중
7월 29일 극장

6부 최고의 장관 연경 ● 202
7월 30일 최고 장관
8월 1일 연경

글쓴이의 말 ● 214
박지원과 『열하일기』 ●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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